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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논란의 베네수 선박 공격 영상 공개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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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국적 선박 격침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당시 작전의 전체·무편집 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 공개를 요구하는 초당적 압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밀 보호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카리브해 지역 미군 작전 관련 상원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의 오랜 정책에 따라, 최고 기밀에 해당하는 전체 무편집 영상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다만 전체 무편집 영상은 17일 상·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는 비공개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상원 비공개 브리핑 마치고 나오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치명적 군사행동의 장시간 영상, 특히 기밀 작전이 포함된 영상에 대해 엄격한 보호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2일 후속 공습 영상을 공개용으로 기밀 해제할 경우, 남미·중미를 관할하는 미 남부사령부(SOUTHCOM) 작전과 인원, 자산이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영상 공개는 정보 출처와 전술, 작전 방식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지난 9월 2일 미군의 1차 공습 이후 바다에 남아 있던 선박 잔해에 매달려 있던 생존 선원 2명이, 이후 이뤄진 2차 공격으로 사망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과 영상 내용을 접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이번 작전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작전 지지자들은 당시 생존 선원들이 여전히 위협 요소였으며 마약 조직에 호출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방부는 해당 작전이 국제법을 준수했으며 효과적으로 수행됐다는 입장이다.

이번 영상 공개 문제를 둘러싸고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전체 영상 공개를 요구해 왔다. 이번 주 의회를 통과할 예정인 연례 국방수권법(NDAA)에는, 국방부가 해당 영상을 제출할 때까지 일부 예산 집행을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비공식적으로 의원들에게, 영상 공개가 사용된 항공기 기종이나 무기 체계를 노출할 수 있어 군사 기밀에 해당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일부 편집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음에도 공개를 회피하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부 영상에는 특정 정보가 흐림 처리됐지만, 조준선 형태나 무장 특성 등 민감한 세부 정보는 여전히 식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해당 공습은 합법적이었다"며 영상 공개를 주장했다. 그는 "영상 공개가 가장 덜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이번 작전은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파나마 침공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영상 공개가 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기밀 취급을 존중하지만 보안시설에서 의원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라면 그 논리는 설득력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크웨인 멀린 공화당 상원의원은 "의원들이 영상을 접하면 언론에 정보가 흘러나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당장 미국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소말리아 출신의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를 언급하며 "이런 정보가 모두에게 공개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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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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