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바다는 차가워져도…헌혈 312회, 동해해경이 지켜 온 '생명 나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일호 133회·이복율 81회·우종수 59회·조우리 39회…현장 밖에서도 생명 지키는 해양경찰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12월 바다는 차갑지만, 동해해양경찰서 사람들은 따뜻하다.

연말 기온이 뚝 떨어진 동해 앞바다에서 구조·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동해해양경찰서 안에는, 또 하나의 '생명 구조 활동'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출동복 대신 헌혈증을 들고 신고 무전 대신 기부 약정을 통해 생명을 잇는 동해해경의 얼굴들이다.​

◆"아이에게 물려줄 건 집이 아니라 세상"…"현장에서 못 도와도, 혈액은 건너갈 수 있다"

경비구조과 송일호 경위가 처음 헌혈을 시작한 건 "그냥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서였다. 그렇게 쌓인 횟수가 어느덧 133회. 그는 2024년 1월 헌혈 100회를 채워 대한적십자사 헌혈 명예장을 받았다.​

송 경위의 헌혈은 숫자로만 남지 않는다. 2015년과 2024년, 그는 백혈병 환자를 위해 40장의 헌혈증을 두 번에 걸쳐 기부했다. 여기에 2010년 첫째 딸, 2012년 둘째 딸이 태어난 해에는 각각 유니세프 정기 기부를 시작해 '두 아이의 이름으로' 지금도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이 생기니까,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어떤 모습이면 좋을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집 한 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는 게 제 몫이라고 믿습니다" 송 경위가 말하는 헌혈과 기부는 '특별한 선행'이 아니라 아버지로서 세상을 향한 최소한의 책임이다.​

헌혈 312회, 동해해경이 지켜 온 '생명 나눔'.[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5.12.22 onemoregive@newspim.com

306함 이복율 경감의 나눔 방식도 비슷하다. 그는 지금까지 81번 헌혈대에 팔을 내밀어 헌혈 금장을 받았다. 2018년 백혈병 환자 사연을 접한 뒤에는 헌혈증 25장을 한 번에 기부했고 감사 인사를 전해온 환자 가족의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에는 텔레비전 화면 너머로 본 처참한 현장에 가슴이 먹먹해졌고, 결국 선택한 건 '또 한 번의 헌혈'이었다. "직접 현장에 갈 수는 없지만 혈액은 국경도, 바다도 건너갈 수 있잖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나눔이었습니다." 이복율 경감은 헌혈을 '멀리 있는 이웃에게 마음을 보내는 배송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구조요원에게 헌혈은 또 하나의 출동"…푸른 바다를 지키는 손길, 붉은 피로 생명을 잇다

임원파출소 우종수 경사는 59회 헌혈로 금장을 받은 다회 헌혈자다. 그에게 헌혈은 이벤트가 아니다. 출동 일정표처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업무'에 가깝다.​

"해양경찰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헌혈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수술실에서 누군가에게 들어갈 피라고 생각하면 출동 나가는 마음으로 헌혈합니다." 우 경사는 오는 29일에도 또 한 번 헌혈로 연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3016함 조우리 경장은 39회 헌혈로 은장을 받았다. 출동·항해로 일정이 수시로 바뀌는 함정 근무자는 정기 헌혈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조 경장은 '틈나는 시간마다' 헌혈 일정을 끼워 넣는다.​

"계기라기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계속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 번의 큰 기부보다, 여러 번의 작은 실천이 더 오래 간다고 믿어요." 그의 꾸준함은 동료들에게 '나도 한 번 더'라는 자극이 되고 단체 헌혈 행사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숨은 힘이 되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매년 '사랑의 단체 헌혈' 행사를 열며 혈액 수급난 해소와 헌혈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1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직원만 4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헌혈은 이미 조직 내부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바다에서는 조난 신호에 응답하고 육지에서는 헌혈 요청에 응답하는 사람들. 동해해경의 나눔은 '해양안전'이라는 본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바다를 지키는 손길이 헌혈과 기부를 통해 생명을 지키는 손길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일상 속 나눔 문화를 이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성전자, 車 메모리 첫 '세계 1위'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31일 시장 조사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35%) 대비 5%포인트(P) 올라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차량용 메모리 시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고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가 늘면서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스토리지(UFS)를 앞세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차량용 SSD와 그래픽 D램(GDDR)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량용 메모리 사업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900억달러(약 136조원)에서 2031년 1390억달러(약 209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05-31 12:46
사진
외환 거래 '24시간'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오는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 거래시간이 평일 24시간 무중단 방식으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주말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면 국내 공휴일에도 거래가 가능해진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29일 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에서 주중 내내 24시간 문을 여는 방식으로 바뀐다. 뉴욕 서머타임(DST)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그 외 기간에는 월요일 오전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시장이 상시 가동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유지된다. 한국은행 현판. [사진=뉴스핌DB] 외환시장 개방 확대로 시차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들의 환전 편의가 높아지고 거래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첫 영업일은 오전 9시에 개장하며 마지막 영업일은 24시에 폐장한다. 공휴일이나 야간 거래는 허용되지만 실제 거래 대금이 오가는 결제 업무는 기존처럼 은행 영업일에 처리된다. 글로벌 시장 관행에 따라 은행 비영업일에는 자금 이체가 불가능해 가장 가까운 다음 은행 영업일로 결제가 순연된다. 24시간 개장에 맞춰 환율 공시 체계도 일부 조정된다. 현물환중개회사는 오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산출해 시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 ▲고가 ▲저가 ▲환율 역시 같은 기준에 따라 공표된다. 다만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재무제표나 세무 기준 등에 활용되는 '서울 오후 3시 30분 종가 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당분간 현행 기준을 따르기로 했다. 외환당국도 공식 통계와 보도자료 작성 시 기존 종가 환율을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외시협은 향후 매매기준율 산정 방식도 글로벌 관행에 맞춰 거래량 가중평균 방식(MAR)에서 시간가중평균환율(TWAP)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이후 1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 외환당국은 이번 총회에서 수렴된 시장 참가자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중 매매기준율 변경 등을 포함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oyn2@newspim.com 2026-05-31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