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CES 2026] "여긴 중국 전시장 같네"…메인 무대 뒤흔든 C-테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163인치 TV·계단 오르는 로봇에 '환호'
韓, 단독관·경험 중심 '질적 초격차'로 맞불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은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진출로 지난해와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빠진 사이 중국 업체들이 메인 구역을 대체하면서 K-테크와 C-테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ES 2026 행사 이틀 차인 7일(현지시간) LVCC 센트럴홀 중앙부에서는 유독 중국어가 많이 들려왔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TCL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 2026.01.08 aykim@newspim.com

이 곳은 과거 삼성전자가 장기간 사용해왔던 LVCC 내 최대 규모 부스지만, 올해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차지가 됐다. TCL이 기존에 쓰던 공간은 또 다른 중국 대형 업체 하이센스가 이어받았다. 지난해까지 SK그룹이 대형 전시를 펼치던 핵심 구역에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가 등장했다. 여기에 창홍 등 다른 중국 중견 업체들도 인접구역에 입점하면서 센트럴홀 중앙부는 사실상 중국 브랜드가 점령한 지형도로 재편됐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가전의 자존심인 '초대형' 화면과 '혁신' 이미지를 자신들의 브랜드로 빠르게 대체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TCL은 부스 입구부터 'TV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TV)'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전면에 배치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보다 33인치나 더 큰 크기다. 또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인 네오 QNED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SQD 미니 LED' 제품군도 대거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하이센스 100인치 미니ELD TV. 2026.01.08 aykim@newspim.com

하이센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116인치 RGB 미니 LED TV를 '세계에서 가장 긴 TV'로 홍보했으며 150인치 레이저 TV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창홍 역시 부스 전면에 100인치급 RGB 미니 LED TV를 내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 가전업계 관계자는 "TCL·하이센스의 부스를 봤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따라올 줄은 몰랐다"면서 "화면 크기나 디자인만 보면 일본·한국 제품과 거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술력 면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격차는 거의 사라졌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CES 2026에서 로보락이 신제품 로봇청소기 시연을 보이고 있다. 2026.01.08 aykim@newspim.com

로봇 가전 분야의 발전 역시 한국의 혁신 이미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센트럴홀 명당에 자리 잡은 드리미는 본체에 접혀 있던 다리 4개를 펼쳐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이버X'를 시연했다. 문턱을 넘는 수준을 넘어 장애물을 피하고 집게손으로 바닥 물건을 정리하는 고도화된 기능에 관람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LVCC 인근 베네치안 전시관에 대규모 부스를 차린 로보락의 '사로스 로버' 역시 이족보행으로 계단 다섯 칸을 오르내리며 물걸레질을 하는 등 로봇 청소기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국 가전 산업에 대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과거 압도적이었던 한국의 '초대형·프리미엄' 전략을 중국이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메인 전시장의 중심부까지 내주며 안방 주도권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로봇 가전 시장 점유율에서 이미 중국 브랜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중국의 기술은 한국 가전이 설 자리를 더욱 좁히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공세 속에서도 국내 기업 제품의 품질은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장 메인 홀을 비운 것은 더 깊이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삼성전자가 윈 호텔 단독관을 통해 제품의 방향성과 초연결 철학을 밀도 있게 전달하는 사이 센트럴홀에 홀로 남은 LG전자는 한국 가전 특유의 감성과 완성도를 확인하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중국 부스가 화려한 외형으로 시선을 끌었다면, 한국 기업들은 실제 생활 속에 녹아드는 AI의 깊이와 신뢰도 높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K-테크'의 본질적인 힘을 증명해냈다는 것이 가전업계 설명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이번 CES를 통해 국내 기업의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발견했다고 평가한다. 국내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센트럴홀만 보면 중국 브랜드가 전면에 나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단독관·프리미엄 제품·AI 기반 서비스로 접근법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이 외형으로 압박하는 사이 한국은 기술력과 사용 경험으로 차별화하는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