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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월가 매도 확산 속 차익 실현에 금값 5000달러 아래로…유가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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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한 달 협상 시한 언급
美 원유 재고 대폭 증가...IEA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금값이 12일(현지시각) 5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하자 차익매물이 출회된데다, 주식시장 손실 보전을 위한 매도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유가는 이란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오프 분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948.4달러로 2.9% 하락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3시 42분 온스당 4,938.69달러로 2.8% 하락했다. 장중 한때는 2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금값은 장중 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가격이 무너지자 매도 압력이 확대되며 낙폭이 더욱 커졌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날 미국 기술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 효과가 실제로 크게 나타날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속을 포함한 원자재 포지션을 청산해야 했고, 또 다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로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MKS PAMP SA의 니키 실스는 "모든 일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고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risk-out)' 움직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극도의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도 현금이 절실한 투자자들에 의해 매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이전에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매 주문을 5,000달러 아래나 5,100달러 위에 설정해 두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이 하락하면서 5,000달러 아래에 있던 손절 주문이 연쇄적으로 실행됐고, 이로 인해 짧은 시간 안에 가격이 급락하는 '캐스케이드(연쇄 하락)'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1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돈데 이어,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탄탄한 노동시장 상황은 연준이 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게 만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도록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여지를 제공한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져 압박을 받는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제이너 메탈스 부사장이자 수석 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에서 2.5%, 어쩌면 2.4%까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된다면 일부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날 수 있고, 이는 금에는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 현물 가격은 전날 4% 상승 이후 이날 8.9% 급락해 온스당 76.5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84달러로 1.79달러(2.77%) 떨어졌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67.52달러로 1.88달러(2.71%) 하락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더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1월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미국-이란 긴장에 대한 우려로 한때 상승했지만, IEA 월간 보고서가 나온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워싱턴을 떠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문제와 관련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합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충격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 시한에 대해선 "아마도 한 달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리포우는 또 IEA의 전망이 2026년 수요를 "상당히 큰 폭으로" 낮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베네수엘라로부터 공급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한 점도 초반 가격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850만 배럴 증가한 4억2,88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약 79만3,000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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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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