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0건' 굴욕에서 과반 장악까지…SK온은 어떻게 ESS 판을 뒤집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격 60→50점 조정…비가격 평가가 승부 갈랐다
국산 LFP·서산 생산 카드로 산업기여도 점수 확보
EIS 안전 기술 앞세워 화재 변수 선제 대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온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흔들었다. 1차 입찰에서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한 반면 2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과반을 확보하면서다. 가격 대신 산업·경제 기여도와 안전성에 무게를 둔 전략이 통했다. 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과 서산공장 생산 계획,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안전 기술을 앞세워 비가격 평가 항목에서 점수를 끌어올렸다.

19일 SK온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번 입찰에서 전체 565MW 가운데 284MW를 확보하며 5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불과 7개월 전 '0건'에 그쳤던 기업이 단숨에 최대 사업자로 올라섰다.

SK온 서산공장과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온, AI 일러스트=서영욱 기자]

2차 입찰의 분기점은 평가 체계 변화였다. 2차 입찰은 가격 점수를 60점에서 50점으로 낮췄다. 반대로 비가격 점수는 40점에서 50점으로 높아졌다. 비가격 항목에는 계통연계,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설비 안전성이 각각 12.5점씩 배점됐다.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운 구조였다.

SK온은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ESS용 LFP 배터리에 국내산 소재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핵심 4대 소재 가운데 상당 부분을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경제 기여도 점수에서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국내 생산 계획도 구체화했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을 활용해 ESS용 LFP 파우치셀을 생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르면 올 1분기 설비 발주에 나선다. 하반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초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계획은 서산 2공장 4개 라인 가운데 2개를 전환해 3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방안이었다. 이번 입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최대 6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수주 추이에 따라 증설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화재 안전성도 변수였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진행됐다. 당국의 안전 기준이 한층 강화된 상황이었다.

SK온은 사전 예방 중심 안전 설계를 앞세웠다. SK온의 ESS에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진단 시스템을 탑재한다. EIS는 다양한 주파수 교류 신호를 보내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화재 발생 30분 전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상 모듈만 분리 교체할 수 있어 유지 비용 부담도 낮춘다.

LFP 소재 채택도 안전성 보강 요소로 꼽혔다. LFP 양극활물질은 격자 구조가 육면체인 올리빈(Olivine) 구조를 지닌다. 인과 산소의 강한 공유 결합 덕분에 열적 안정성이 높다. 열폭주 개시 온도는 높고, 열전이 속도는 느리다. 구조적 특성이 화재 확산을 늦춘다는 설명이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ESS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ESS 배터리의 핵심 소재 국산화 및 국내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차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지난 12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를 발표했다. 이번 시장은 육지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 규모로 공고됐으나, 평가 결과 육지 525MW, 제주 40MW 등 총 565MW가 낙찰됐다.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7개 변전소에 ESS가 구축된다. SK온은 7개 사업지 가운데 3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1차 입찰에서 76%를 차지했던 삼성SDI는 35.7%, 점유율 확대를 노리던 LG에너지솔루션은 14.0%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