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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4.7만가구 재건축 잡아라"...설계부터 시공사까지 수주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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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단지 중 절반 설계사 확정
3·7단지에선 대형 건축사 경쟁 치열
내년 상반기까지 시공사 입찰 릴레이
압도적 사업성에 건설업계 촉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업계 전반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최정상급 건축사사무소들이 프리미엄 단지 조성을 내세우며 설계 대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전쟁도 막을 올릴 전망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글로벌 설계사 총출동…14개 단지 중 절반 '밑그림' 완성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개 단지가 지난해 하반기에 걸쳐 올 초까지 설계사 선정을 마무리 지으며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대형 건축사 사무소들의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우동인건축은 4단지와 10단지를, 건원건축은 6단지와 9단지를 각각 품에 안았다. 에이앤유(ANU)디자인그룹 역시 8단지와 13단지 두 곳의 설계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14개 단지 중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알짜 사업장으로 꼽히는 5단지의 경우 치열한 경쟁 끝에 에이앤유·삼우 컨소시엄이 최종 설계사로 낙점됐다.

아직 설계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단지들의 수주 열기도 매섭다. 이달 중 주민 총회를 앞둔 3단지의 경우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에이앤유, 정림건축 등 3개 사가 출사표를 던지고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3단지 재건축은 기존 1588가구를 최고 49층, 3323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디에이그룹은 최근 강남구 압구정2·4구역 재개발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등의 설계를 연달아 따내며 입증한 하이엔드 설계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목동 3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글로벌 2위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조경을 맡았던 '에스더블유에이'(SWA) 그룹과 손을 잡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에이앤유 역시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원베일리,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서초구 반포 일대의 랜드마크를 설계했던 화려한 이력을 강조했다.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의 전폭적인 협업을 통해 하이엔드 프리미엄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7단지 설계 수주전 역시 정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초 유력한 입찰 후보로 거론되며 현장설명회까지 참석했던 희림건축과 삼우건축 등이 지난 13일 마감된 입찰에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내지 않으면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에 해안건축, 건원건축, 마이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건축사사무소 등 4개 사의 진검승부로 압축됐다. 7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3일 제안서와 영상 접수를 마감하고, 같은 달 25일 주민총회를 열어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11단지 역시 최근 설계사 선정 공고를 내고 에이앤유, 건원 등 6곳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설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건축사사무소들이 이토록 목동 재건축 입성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곳에서의 성과가 단순한 매출 증대 그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상징적인 사업장 한 개를 선점하면 그 영향이 다른 정비사업장 수주에까지 미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목동과 같은 초대형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경험은 설계사의 무형 자산인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키는 기폭제가 된다"며 "조합원들 입장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인 설계를 완벽히 평가하기 힘들기에, 결국 과거의 실적이라는 확실한 신호에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 강남 뛰어넘는 사업성…시공사 '옥석 가리기' 돌입

설계 경쟁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펼쳐진 목동 재건축 시장의 시선은 이제 시공사 선정 일정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14개 단지 중 행정 절차가 가장 빠른 곳은 단연 6단지다. 6단지는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DL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등 10여 개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석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DL이앤씨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하기 위해 일찌감치 '아크로 목동'이라는 상표권까지 특허청에 출원하며 목동 재건축 1호 사업장을 반드시 품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6단지는 다가오는 4월 중 최종 시공사를 낙점할 계획이다.

설계사 선정을 마치고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공사 입찰에 돌입할 예정인 5단지도 대형 건설사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기존 1848가구에서 3930가구로 환골탈태하는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 무려 1600여가구로 14개 단지 중에서도 수익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다. 최근 설계사를 확정한 4, 8, 9, 10, 13단지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시공사 입찰 릴레이를 이어간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과거와 같은 막가파식 진흙탕 경쟁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14개 대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곳에 깃발을 꽂겠다며 출혈 경쟁을 벌이는 것은 재무적으로 엄청난 리스크일 수 있어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각사 브랜드 포지셔닝과 단지별 사업성, 조합원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2~3곳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배경에는 목동의 압도적인 사업성이 자리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의 기존 용적률은 대다수 116~125% 수준으로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손꼽히게 낮다. 통상 용적률이 200% 이하라면 사업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가장 용적률이 높은 13단지조차 159%에 불과해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대다수 단지의 평균 대지지분이 20평을 훌쩍 넘어 신축 시 일반분양에 기여하는 물량이 많다는 장점도 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목동신시가지는 서울 도심 내에서 상대적으로 대지지분이 매우 높고 용적률은 낮아 재건축 진행 시 탁월한 사업성이 보장되는 희소성 높은 곳"이라며 "재건축이 가시화될수록 향후 자산 가치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조성된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에는 총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2031년까지 순차적인 착공을 거쳐 재건축이 완료되면 최고 49층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4만7438가구 규모의 미래형 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순증 물량만 2만800가구다. 단일 생활권 기준으로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역대급 공급 물량이다.

관할 지자체인 양천구 역시 이 같은 역사적인 대개조 사업에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목동 재건축의 성공적인 진행 과정이 향후 서울 내 대규모 정비사업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자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선이 짙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막연한 새로운 공급보다는 현재 궤도에 오른 정비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사업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속도전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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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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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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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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