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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달러 기뢰가 세계 원유를 멈춘다"…호르무즈 '기뢰 전쟁'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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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기뢰 부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 5함대 작전구역에 소해함이 한 척도 없어 기뢰전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 기뢰는 개당 1500달러로 대형 함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가성비 극강의 비대칭 무기이며 제거에는 부설의 10배 이상 비용이 든다.
  • 한국 해군은 소해함 14척 수준으로 중국 50척, 일본 25척에 비해 부족하며 2030년 국산 소해헬기 실전 배치를 추진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소해함 '0척'… 연안전투함·무인잠수정으로는 역부족
이란 2000~6000발, 北 5만발… '가성비 극강' 비대칭 무기
日 80년 소해 노하우… 韓은 2030년 소해헬기 전력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목줄'인 호르무즈해협에서 바닷속 지뢰인 기뢰(機雷) 부설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그런데 이 해역을 담당하는 미 5함대 작전구역인 페르시아만에는 기뢰 제거용 전통적 소해함이 한 척도 배치돼 있지 않아 '기뢰전(戰) 공백'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뢰는 개당 약 1500달러(약 219만 원)로, 대형 함정이나 유조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 가운데선 '가성비 극강'으로 꼽힌다. 통상 해군력이 약한 국가가 자국보다 강한 국가를 상대로 해상 전력 열세를 상쇄하기 위해 운용하는 대표적인 비(非)대칭 무기다.

미 CBS 방송과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중국, 러시아산을 포함해 약 2000~6000발의 해군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역시 옛 소련제 자력·음향 복합 기뢰(KMD·AMD 계열)를 중심으로 약 5만 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바다 위를 비행 중인 KAI 개발 소해헬기 시제기. 해저 기뢰 탐색용 센서를 탑재해 2030년까지 해군 소해전 전력에 편입될 예정이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3.16 gomsi@newspim.com

반면 기뢰 제거, 즉 소해(掃海)는 부설보다 훨씬 어렵다. 해군 관계자들은 "기뢰전은 1의 비용으로 설치하면, 제거에는 최소 10의 비용을 써야 하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미 해군은 바레인에 전진 배치해 온 어벤저급 목재 선체 소해함 4척을 지난해까지 모두 퇴역시키고, 2026년 1월 이들을 화물선에 실어 미 본토로 회항시켰다.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전통적 소해함 대신 연안전투함(LCS)과 무인잠수정(UUV) 등 기뢰대응(MCM) 체계를 투입하고 있지만, 대규모 기뢰전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해군의 소해 전력은 2021년 기준 소해함 14척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강경급 기뢰탐색함(MHC) 6척과 후속 양양급 소해함(MSH) 6척이 주력이며, 예비·지원 전력을 포함해 14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기준 중국은 50척이 넘는 각종 소해함·기뢰전 함정을, 일본은 전통적 소해함(MSO·MSC)과 기뢰전 지휘함을 포함해 25척 가까운 소해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세계가 인정하는 '소해 강국'이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새 안보전략과 중기 방위력정비계획을 통해, 기존 대형 소해함 전력을 12척 안팎으로 줄이는 대신, 모가미급 프리깃 7척에 기뢰전 기능을 붙여 운용하는 방향으로 기뢰전 구성을 바꾸고 있다.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미군이 B-29와 잠수함으로 일본 주변 해역에 기뢰를 대량 살포하면서 일본은 사실상 해상 봉쇄를 당했다. 전후에는 항만·연안에 깔린 기뢰를 제거해 항로를 여는 일이 일본 경제 재건과 직결된 '국가 생존' 과제가 됐고, 소해부대는 80년 가까이 이 임무를 수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뢰 처리 노하우를 쌓았다. 일본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유엔 요청으로 소해부대를 파견해 99일간 다국적군과 소해 작전을 벌였고, 원격 폭파와 잠수요원 투입을 병행해 총 34발의 기뢰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군의 기뢰전함인 양양함(MSH-571) 모습. [사진= 해군 제공] 2026.03.16 gomsi@newspim.com

일본 해상자위대는 요코스카 자위함대 사령부 예하에 소해대군사령부를 두고 있다. 여기에는 25척 가까운 소해함을 포함해, 레오나르도(옛 아구스타웨스트랜드)와 가와사키가 공동 개발한 AW101 헬기 기반 MCH‑101 기뢰대응 헬기가 배치돼 있다. 해상자위대 제111항공대는 현재 MCH‑101을 7대 이상 운용 중이며, 방위성은 10여 대 수준까지 증강·개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덴만에 파견된 해군 대조영함에는 소해헬기 등 전용 소해 항공전력이 탑재돼 있지 않다. 소해헬기는 레이저·소나 장비로 얕은 수심의 기뢰를 탐지하고, 발견된 기뢰에 무인 기뢰 처리장비를 접근시켜 폭약을 설치하거나 장비 스스로 자폭해 기뢰를 제거한다. 헬기에서 투하하는 수중 자율 기뢰 탐색장비(AUV)를 통해 바다 깊은 곳에 숨은 기뢰를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국산 소해헬기 시제기는 지난해 6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올해 하반기까지 비행시험을 이어가 성능을 검증한 뒤, 2030년까지 실전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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