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과신이 부른 오판"…트럼프, 이란 전략 '실패' 평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트럼프 행정부가 23일 이란 강경책에서 물러나 대화 유예를 시사했다.
  • 베네수엘라 승리로 과신해 이란 비대칭 전력과 드론 공격을 과소평가했다.
  • 호르무즈 봉쇄로 에너지 위기 속 증시 달래기 차원에서 후퇴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네수엘라 승리에 취해 이란 비대칭 전력 과소평가
증시 개장 직전 '휴전' 발표…유가 의식한 촌극 비판도
"이란에 에너지 인프라 위협 통한다는 억지력만 증명"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접근법이 전형적인 '과신'에 따른 전략적 오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의 비대칭 전력을 과소평가한 채 군사적 우위만 맹신하다 전 세계 에너지 안보와 금융 시장이 볼모로 잡히자, 쫓기듯 '대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책에서 물러나 돌연 48시간 유예와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꼬여버린 중동 전략의 한계와 월가를 달래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 베네수엘라 '깔끔한 승리'가 낳은 치명적 착각

외교·안보 전문가인 모니카 더피 토프트는 글로벌 학술 전문 기고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통해 이번 이란 사태의 근본 원인을 최근의 성공이 낳은 '과신'에서 찾았다.

지난 2026년 1월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개입이 최소한의 반발과 빠른 성과로 끝나자, 트럼프 행정부 내에 강압적 군사력에 대한 맹목적 신뢰인 이른바 '오만 지수(Hubris Index)'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다.

토프트는 깔끔한 승리일수록 "다음 적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위험한 착각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은 2025년 6월 이스라엘-이란 분쟁 당시 유가 영향이 미미했던 점만 기억하며 이번 사태의 파장을 일축해 왔다.

미국의 정보력도 처참한 한계를 드러냈다.

CIA와 이스라엘 정보망에 크게 의존한 미국은 이란이 2025년 이후 군사력을 어떻게 재건하고 분산 배치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심지어 스리랑카 해안에서 3200km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에서 미 잠수함이 이란 호위함을 격침하는 등 전선이 페르시아만 밖으로 통제 불능 상태로 확대되는 결과까지 낳았다.

◆ 우크라이나 교훈 잊은 美…'가성비' 드론에 막힌 호르무즈

더 뼈아픈 대목은 미국이 스스로 지원했던 전략에 당했다는 점이다.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정규전 승리를 노리지 않았다. 대신 '비용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 해군력 없이도 값싼 드론만으로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몇 차례의 공격만으로 해운사와 보험사들은 항로를 포기했고, 이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에너지 위기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토프트는 "약한 방어자가 드론과 분산 전략으로 강한 공격자에게 막대한 비용을 강요할 수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 전에서 미국이 직접 확인하고도, 정작 이란이 이를 활용할 것이란 '전략적 상상력'은 발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 증시 개장 직전 '휴전' 발표…초조했던 트럼프

강경 일변도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군사 작전을 보류하고 대화로 선회한 배경에는 '시장 달래기'라는 속내가 강하게 작용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5일간 유예 및 대화 발표는 정확히 미국 증시 개장 직전에 나왔다.

민간 에너지 인프라 타격 시 전면전으로 번지며 이란이 '실패 국가(failed state)'로 전락할 수 있다는 동맹국들의 경고도 있었지만, 핵심은 널뛰는 유가와 흔들리는 주식 시장이었다. 발표 직후 브렌트유는 급락했고 S&P 500 지수는 반등했다.

트럼프 스스로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합의가 성사되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며 자신의 결정과 유가 안정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다나 스트롤 전 미 국방부 중동 담당 차관보는 "대화 발표가 미 증시 개장 직전에 나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오히려 이란 억지력만 키웠다…커지는 회의론

수천 명의 해병대를 파견하고 지상전을 시사하다가 돌연 48시간 최후통첩과 평화를 말하는 트럼프의 '분산적이고 즉흥적인' 접근법에 워싱턴과 월가의 회의론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미국의 '후퇴'가 이란의 전략적 승리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조나단 파니코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근동 담당 부국장은 "이번 사태는 테헤란이 지역 에너지 인프라 위협을 통해 미국을 물러서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이란 입장에서는 승리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억지력을 한층 높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군사력을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과신은 중동 지정학적 혼란만 가중시켰고, 이란의 비대칭 전략에 휘말리며 막대한 경제적 청구서와 흠집 난 억지력이라는 결과만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