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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9년 전작권 전환, 시간표는 전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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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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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029년 초 전작권 전환 시점을 언급했다.
  • 2029년은 목표가 아닌 시험대로 인식해야 한다.
  • FMC 달성과 다국적 지휘 신뢰 구축이 전환 핵심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전 특전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美 하원서 시점 공개
戰時 연합·다국적 전력 지휘 책임져야
완전임무능력 없는 전환은 형식에 불과
지휘권, 부여되는 것 아닌 수용되는 것
군수지속·ISR·미사일 방어력 충족 필수
기준은 시간 아닌 조건…준비 안되면 위험

2029년 초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가능성이 조용한 논의를 넘어 전략적 신호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미군 대장)이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시점을 언급하면서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군사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표는 전략이 아니다. 이를 혼동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현재 전작권 전환은 조건 기반 전환 계획(COT-P)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 체계는 일정이 아니라 능력과 대비태세, 안보환경을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는 전쟁이 정치 일정에 맞춰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인범 군사안보전문가(前 특전사령관)

◆2029년 목표 아닌 시험대 인식해야

따라서 2029년은 목표가 아니라 시험대로 인식해야 한다. 이 문제의 본질은 주권이 아니라 책임에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심 질문은 전시에 연합과 다국적 전력을 지휘할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이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한미동맹은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 미래 연합사 구조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형태로 구상돼 일부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 초기작전능력(IOC)은 평가됐고, 완전운용능력(FOC) 단계로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핵심은 완전임무수행능력(FMC)에 있다.

FMC 없이 전작권 전환은 형식에 불과하다. 이는 단순한 지휘권 행사 능력을 넘어 불확실한 한 상황과 통신 교란, 사이버 공격, 핵 위협 상황에서도 다영역 작전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오는 2029년 논의의 더 중요한 함의는 종종 간과되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단순히 미군을 지휘하는 문제가 아니다. 유엔군사령부 파병국까지 포함한 다국적 지휘 구조로의 확대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현실과 목표 간의 간극이 드러나고 있다. 유엔사는 17개 나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국가는 독자적인 법적 권한과 정치적 제약을 갖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미군 전력의 일부가 아니라 각자 주권을 갖고 있는 기여국이다.

대한민국이 이들을 전시에 작전통제하기 위해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수준의 법적·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 지휘 관계와 주둔 협정, 작전 권한에 대한 다자 간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통신·교리·군수·교전규칙 단기 해결 어려워

이는 군사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다. 상호운용성 또한 상당한 도전 과제이다. 한미 간 통합은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이를 다국적 전력으로 확장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다. 통신체계와 교리, 군수, 교전 규칙의 차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핵심은 신뢰에 있다. 지휘권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수용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주도하려면 동맹국들이 전력 운용과 확전 관리, 정치적 목표 유지 측면에서 신뢰를 가져야 한다. 이 신뢰는 의지가 아니라 성과를 통해 축적돼야 한다.

전작권 전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충분한 역량을 갖춘 국가다. 보다 큰 역할을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리더십에는 비용이 따른다. 2029년을 현실화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 군수 지속과 감시·정찰·정보(ISR) 자산, 미사일 방어, 사이버, 장거리 타격, 국가 전반의 지속성과 회복력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정치권 또한 국민에게 전환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이는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실제 위험과 책임을 수반하는 결정이다. 동맹 역시 진화해야 한다. 한미동맹의 억지력은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 전환 과정은 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실제 전쟁 지휘할 수 있다면 전환 정당화

무엇보다 조건이 기준이 돼야 한다. 시간표는 준비를 돕는 도구일 뿐 대비태세를 대체할 수 없다. 만약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이 동맹의 진전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면 이는 도전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신뢰는 보장이 아니다.

2029년까지의 기간은 지속적인 검증 과정이 돼야 한다. 모든 훈련과 전력 증강, 정책 결정은 하나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실제 전쟁에서 '지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지휘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전작권 전환은 정당화할 수 있다. 만일 불가능하다면 어떤 일정도 의미가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점이 아니라 조건이다. 전환이 억지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가에 있다. 대한민국이 주도하려면 그에 따른 대가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위험하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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