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세계푸드가 1일 노브랜드버거 출점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 이마트·트레이더스·이마트24에 이어 SSM까지 샵인샵을 넓혔다.
- 콤팩트 매장과 가성비 메뉴로 2030년 3위 도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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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원 버거로 고물가 정면 돌파…창업비는 절반으로 낮춰
유통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임대료 부담 줄이고 고객 유입 확보
가맹 확대·배달 성장·유통망 결합 효과…외형 성장 속도 높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버거 출점 전략을 다변화하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마트, 편의점에 이어 기업형슈퍼마켓(SSM)까지 계열 유통 채널을 활용한 샵인샵(Shop-in-Shop) 모델을 확대하면서 2030년 버거업계 3위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노브랜드버거는 이마트 11개점, 트레이더스 2개점, 이마트24 1개점 등 총 14개의 그룹사 유통채널 결합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 수원광교점 내 노브랜드버거 1호점이 들어서며 SSM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SSM·편의점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망 전반에 접점을 확보하게 됐다.

샵인샵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점포 수 늘리기를 넘어 출점 효율을 높일 수 있어서다.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으로 신규 매장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유통 매장 내 입점은 이미 유동 인구가 확보된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임대 부담을 줄이면서 장보기 수요와 외식 수요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유통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만이 쓸 수 있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한다.
◆창업 문턱 낮춘 '콤팩트 매장'으로 가맹 확대
샵인샵 확대와 함께 신세계푸드가 또 다른 카드로 꺼낸 것이 '콤팩트형 매장 모델'이다. 기존 스탠다드 모델(82.5㎡·25평) 창업에 약 1억8000만원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콤팩트 모델(49.6㎡·15평)은 9000만원대면 문을 열 수 있다. 절반 수준으로 창업 부담을 낮춘 것이다.
비용 절감은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거를 만드는 핵심 주방 설비는 그대로 두되, 인테리어 마감재 종류를 22개에서 14개로 줄이고 공사 기간도 4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 주방 바닥도 습식에서 건식으로 바꿔 공사비를 아꼈고, 간판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덕분에 조리 실력은 유지하면서 창업 비용만 낮추는 구조가 가능해졌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도 포인트다. 평당 좌석 수를 기존보다 35% 늘려 작은 매장에서도 최대한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배달·포장 매출 비중이 지난해 50% 중반에서 올해 60% 후반까지 높아진 점도 콤팩트 모델과 잘 맞아떨어진다. 홀 좌석이 다소 적더라도 배달·포장으로 매출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노브랜드버거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장 수를 약 260~270개 수준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시너지·가성비로 '3위' 도전…현실성은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은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 기존 강자들이 전국 단위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맘스터치·프랭크버거 등 국내 브랜드들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속에 신규 브랜드가 독립 매장만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이 벽을 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하나는 그룹 계열 유통 채널을 활용한 출점 효율화다. 이미 고객 유입이 확보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내부에 입점해 임대료 부담을 줄이면서 장보기 수요와 외식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다른 하나는 경쟁사와 반대 방향의 가격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수입 원재료 의존도가 높아 환율 상승을 이유로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동안 노브랜드버거는 계열 브랜드들과 국내산 원재료를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원가를 낮춰 지난 2월 단품 2500원짜리 '어메이징 불고기버거'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7만 개가 팔리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를 앞세워 2030년 국내 버거업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샵인샵 모델 확장·콤팩트형 매장·2000원대 가성비 메뉴라는 세 축의 전략이 맞물릴 경우 목표 달성의 현실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