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예인들이 옷 색·손동작·숫자 노출로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는 사례가 늘었다.
- 이영지·백지헌 등은 사전투표 기간 의상 색 논란에 즉각 게시물 삭제·환복·사과로 대응했다.
- 연예계는 선거철 과도한 정치색 낙인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일베 등 민감 이슈엔 신속한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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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예계에서도 일상 사진, SNS 포스트를 올리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 늘어났다. 선거 시기에 연예인들이 옷 색깔이나 손동작, 숫자 프린트 등으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여러 건 이어지면서부터다.
지난달 30일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 이영지는 소셜 미디어 계정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붉은 계열로 염색한 머리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근황 사진을 올렸다.

이영지는 배경음악으로 그룹 코르티스의 곡 'REDRED'를 깔고 "머리색 예쁘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붉게 염색한 머리, 빨간 의상, RED라는 가사가 동시에 노출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이 사전투표 기간(5월 29~30일)과 겹치면서, 일부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특정 정당(빨간색을 상징색으로 쓰는 정당)을 연상시키는 것 아니냐"는 정치색 논란이 제기됐다. 평소 단순 근황으로 소비될 사진이지만 선거 기간이라는 시점 때문에 억측이 이어졌다.
이영지는 논란 조짐이 보이자, 문제가 된 스토리 게시물을 당일 바로 삭제했다. 이튿날인 31일 SNS에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한(흑발) 사진을 올리면서, 전날 게시물을 언급하고 사과했다. 그는 "어제 너무 시의성 없는 스토리 업로드해서 많이 놀라셨죠", "중요한 시기인 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앞서서 마구잡이로 근황 사진을 올렸던 것 같다", "경솔한 행동 죄송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혔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백지헌도 팬들과 라이브 방송 중 옷을 갈아입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달 29일 SNS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짙은 파란색 계열 상의를 입고 있었고, "선거 기간이죠?"라고 하며 자신의 의상 색을 의식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후 "옷 색깔 때문에 오해 받을 수 있겠다"면서 라이브 도중 잠시 사라졌다가 어두운 색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팬들 앞에 등장했다. "라이브 방송을 하다가 옷 색 때문에 당사자가 깜짝 놀라 환복을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상황이 웃기고 슬프다"며 온라인 상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영지, 백지헌이 조금은 과도하게 반응한 것은 앞서 선거철에 의도치않게 논란을 빚었던 연예인들의 사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총선 당시 일부 아이돌과 연예인이 평소처럼 손가락 V포즈를 한 사진을 올렸는데, "2번 후보 지지 아니냐"는 해석이 덧씌워지며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코요태 신지의 과거 V포즈가 악용돼 2번 후보 지지 인증샷처럼 유포되거나, 에스파 카리나가 숫자2가 새겨진 빨간 점퍼를 입은 사진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연예계에서는 곤혹스러운 반응이다. 선거철마다 연예인의 옷 색·손동작·숫자를 확대 해석해 정치 성향을 낙인찍는 행위가 불필요한 검열로 작용한다는 취지다. 연예인들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전혀 의도치 않은 복장, 포즈까지 신경써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선거철 특정 후보 지지로 오해받는 상황 외에 사회, 정치, 문화적인 맥락에서는 검열 아닌 검열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 그룹 아이딧의 한 멤버가 셋로그(짧은 동영상을 즉석에서 올리는 SNS의 일종)를 거꾸로 찍어 업로드하며 일베(일간베스트) 의혹에 휩싸였다.
일베 관련 의혹은 최근 거센 질타를 받은 스타벅스의 5.18 마케팅으로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네티즌들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해당 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으며 대표이사 사퇴, 그룹 회장 대국민 사과,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며 대규모 이슈로 번졌다.
업계에서도 선거철에 반복되는 정치색 논란이 억울하지만, 일베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의 경우 연예인들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인정한다. 의도하지 않았거나, 몰랐을 수도 있지만 팬들의 지적을 부정하면서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게 종사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당사자도, 회사 내부에서도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지적 받았을 때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