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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장 남았는데 벌어진 '투표지 부족'…투표소 배분·예비 물량 관리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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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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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켜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커졌다.
  • 송파구 전체 인쇄 물량은 본투표자 수보다 많았지만 투표소별 배분과 예비 물량 공급 과정에서 차질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중앙선관위가 본투표용지 사전 인쇄 기준을 선거인수 60%에서 50%로 낮춘 점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 속에 외부 전문가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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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본투표 참여 유권자보다 인쇄 투표지 4만2774장 많아
본투표용지 인쇄 유권자 대비 60%→50% 낮춘 것도 기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방선거 본투표용지 사전 인쇄 물량 기준을 기존 선거인 수 60%에서 50%로 낮춘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남겨둔 투표용지마저 제때 현장에 공급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4일 밤 10시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 2투표소 앞에서 시위대가 모여 있다. 2026.06.04 lahbj11@newspim.com

5일 중앙선관위와 정치권 취재를 종합하면 송파구의 확정 선거인수는 56만5368명이다.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본투표에 대비해 선거인수의 50% 수준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했다면 본투표용지는 28만2684장 규모다.

실제 3일 송파구에서 본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23만9910명으로 추산된다. 중앙선관위 개표단위별 개표결과를 토대로 송파구 전체 투표수에서 거소투표와 관외·관내 사전투표를 제외해 산출한 수치다. 송파구 전체 인쇄 물량이 본투표자 수보다 4만2774장 많았던 셈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선거인명부 확정상황과 개표단위별 개표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인천·경기 17개 투표소가 속한 동의 선거인 수 대비 본투표 비율은 모두 50%를 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잠실4동이 49.9%로 가장 높았고 잠실2동 47.7%, 문정2동 46.9%, 위례동 45.5%, 가락2동 44.5%로 집계됐다. 광진구 구의3동은 43.5%, 동작구 노량진1동은 42.5%였다. 인천 연수구 동춘1동은 41.6%, 송도5동은 44.9%, 경기 화성시 동탄4동은 44.9%였다.

정치권에서는 송파구 전체 인쇄 물량이 실제 본투표자 수보다 많았던 만큼 투표소별 배분과 예비 물량 공급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와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시위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2026.06.04 jason14@newspim.com

중앙선관위가 본투표용지 사전 인쇄량 기준을 낮춘 점도 사태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된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구·시·군 선관위가 전체 유권자 수 대비 50% 이상의 투표용지를 본투표용으로 인쇄하도록 했다. 4년 전 8회 지방선거 당시 60% 이상이었던 기준을 낮춘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본투표용지 인쇄 기준이 낮아지면서 투표소별 배정 물량과 예비 물량 운용 여력이 줄었고, 잔여 투표용지 관리 부담까지 맞물리며 현장 대응이 미흡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적게 찍은 상태에서 일부를 예비분으로 남겨뒀고 그 예비분이 필요한 투표소에 제때 전달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투표용지를 60%, 70% 수준으로만 인쇄했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가 중심의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투표용지 인쇄 기준 축소 경위와 지역 선관위의 물량 배분, 예비 투표용지 공급 과정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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