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무부는 5일 시진핑의 8일 방북과 관련해 미중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시진핑 방북은 북중 동맹 과시를 넘어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는 미국의 기대와 동시에 북중러 연대 강화에 대한 경고 의미도 담고 있다.
- 북러 밀착으로 중국의 대북 영향력 약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진핑은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다시 영향권에 두고 북중 전략적 결속과 중국의 대안 세력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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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 북러 밀착 속 대북 영향력 복원 시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8일 북한 방문과 관련해 미중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를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북이 북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기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무부 대변인은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뉴스핌의 질의에 "베이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In Beijing, President Trump and President Xi confirmed their shared goal to denuclearize North Korea)"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의 방북이 단순한 북중 동맹 과시를 넘어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북·미 관계 개선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시에 이번 방북이 북중러 연대 강화로 이어지거나 미국의 대북 압박 전선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와 달리 백악관은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뉴스핌의 질의에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베이징 정상회담 직후 북한 문제를 두고 보인 미묘한 온도차도 재조명된다. 미국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강조한 반면,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발표에 그치며 표현 수위를 낮췄다.
이 같은 기류는 북러 밀착으로 재편된 역학 구도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시진핑은 왜 김정은을 회유하러 북한에 갈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방북을 둘러싼 전략적 함의를 집중 분석했다. NYT는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이 서방에 맞서는 연대 이미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기울어진 북한을 다시 자국 영향권에 묶어두려는 성격을 띤다고 평가했다.
약 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방북은 과거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 진행된다고 NYT는 짚었다. 2019년 미국과의 협상 결렬과 대북 제재로 궁지에 몰렸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2024년 북러 상호방위조약 복원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에너지, 식량, 군사기술 지원을 확보하며 제재 압박을 상당 부분 완화한 상태다.
이로 인해 중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전통적 후원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와 전략적 밀착을 강화하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NYT는 "중국이 북러 관계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이 다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시도"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동시에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간 전략적 결속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분석했다.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리더십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안정적 대안 세력' 이미지를 부각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의 협상력도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북·중 관계는 보다 수평적인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북한은 관광 개발 등 제한적으로 허용된 경제 분야를 활용해 중국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