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10일 이란에 추가 공습 재개 밝혔다
- 미군 아파치 피격 뒤 미·이란 무력충돌 격화했다
- 협상 여지 남겨 최대 압박과 협상 병행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끝까지 굳게 맞설 것"
브렌트유 한때 90달러대 중반까지 급등하기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재개 방침을 밝혔다. 이란군에 의한 미군 아파치 헬기 피격을 계기로 전날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오간 데 이어 재차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것이지만, 동시에 외교적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며 '최대 압박과 협상 병행' 기조를 재확인했다.
◆ "오늘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어제 강하게 타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날 오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이란이 협상 타결에 너무 시간을 끌었고 이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글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이란이 협상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우리는 합의에 정말 가까워졌었지만, 그들은 계속 우리를 끌고 가며 바보 취급을 하고 있다"며 여전히 협상 여지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가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이미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합의문에 서명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 미군 헬기 피격이 촉발한 무력 충돌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제 샤헤드 자폭형 드론에 피격되면서 촉발됐다. 드론이 조종석 부근에 충돌했으나 폭발하지는 않았고,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헬기 피격을 언급하면서 "매우 비싼 헬기다, 더 중요한 건 (승무원) 두 명이 다행히도 무사하다는 점이다"며 "구조가 얼마나 멋졌는지 믿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 지휘부와 논의 뒤 이란의 헬기 격추에 대해 보복 공격을 결정했고 미군은 9일 이란의 레이더와 방공망 등 군사 시설을 겨냥해 전투기 등을 동원해 세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도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 확전 억제 속 통제된 긴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이란은 말뿐이며 행동이 없다"며 "합의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그동안 직접 타격을 피해온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절박함의 표현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며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핵심 기반 시설은 국민의 생명줄이다. 교통망부터 전력 및 수자원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런 시설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위협은 결코 힘의 과시가 아니며, 오히려 이란의 강력한 의지 앞에서 드러내는 절박함의 방증일 뿐"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란은 자국 전문가들의 지식과 역량, 그리고 국가적 단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그 어떠한 압박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군사적 대응 강화와 동시에 확전 억제 메시지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 지속 가능한 평화에 합의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실제로 미국은 이번 충돌 국면에서도 전면전으로의 확산은 피하려는 신호를 이란 측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도발은 응징하되, 분쟁을 호르무즈 전면 봉쇄나 직접 충돌로 비화시키지 않겠다는 의중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양측 간 평화 협상은 수주째 이어지고 있으나, 핵심 쟁점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동결자금 해제 등 제재완화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와 이란이 보유중인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로, 최근 충돌 격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 브렌트유, 한때 3% 안팎 상승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이란에 대한 재공습 발언 이후 국제 유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94달러선을 웃돌며 전날보다 3% 안팎 뛰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심화될 경우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재부상하며 에너지·물가 압박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미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상선들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전을 통해 "1억 배럴이 넘는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시장에 공급됐고, 200척이 넘는 상선이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것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 군대는 패배했고 경제는 붕괴했다. 이란은 끝났다(It's over for Iran)"며 대이란 압박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파키스탄과 함께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 속에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온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 주 동안 평화가 임박했다고 예고하는 발언과 전면전 복귀를 위협하는 발언을 오가면서 이란과의 싸움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불확실한 상태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임박했다고 거듭 언급했음에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협상은 수주째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마무리 짓고 전 세계 석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