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는 27일 원·달러 환율이 1459원으로 하락하며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수출기업 네고 확대가 원화 반등을 이끌었다고 봤다.
- ADR 자금 유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지만 일회성 요인이라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됐다.
-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조의 산업 전반 확산과 국내 자산 투자 매력 제고 없이는 원화의 구조적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원화 구한 SK하이닉스 ADR
ADR 유효기간 끝난 뒤가 시험대
엔화는 40년 만에 최저…엇갈린 성적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급락하던 원화 가치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원화 가치의 급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중론이다.
대규모 달러 공급이라는 특수를 만난 원화와 달리 일본 엔화는 약 4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구조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원화 역시 구조적 약세 요인을 극복했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5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7.6원(0.51%) 하락한 수준이다.
이달 초 15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3주 만에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하자 정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외환당국은 앞서 지난 22일 열린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 확대와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자금 유입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만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하반기 외화 수급은 반도체 호조 지속 등 경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 심리를 조속히 안착시키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ADR을 주당 149달러에 발행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했다. 조달 자금은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과 첨단 장비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ADR 자금이 현물환과 선물환 거래를 통해 7~8월에 걸쳐 분산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 전환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수입물가와 기업의 원자재 조달 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진정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49조원어치를 매도하며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지난 24일까지 약 2조5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안정에 힘을 보탰다.
문제는 ADR 효과에 '유효기간'이 있다는 점이다. 현재 유입되는 ADR 자금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나 외국인의 장기 투자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멈췄다는 점에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미국의 대이란 공격 확대 여부에 따라 향후 환율의 방향이 다시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도 변수다. 연준이 물가 우려를 강조하며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낼 경우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ADR 환전과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이 달러·원 환율 하락의 핵심 동인"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까지 뒷받침될 경우 환율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의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약해져 달러·원 환율은 수급 여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고금리 부담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려면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내 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해외 자산보다 높아져 해외투자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엔화는 미·일 금리 차 축소에도 일본의 재정건전성 우려와 무역적자, 해외투자 중심의 자금 순환 구조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구조적인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일본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해외자금의 국내 환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