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크라이나가 최근 중거리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군 보급로를 타격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 연료 수송 차단으로 크림반도 주유소마다 연료 부족과 사재기, 생필품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 우크라이나군은 도로·철도·군사지역 등을 드론으로 집중 공격하며 러시아의 병력·물자 보급을 차단하는 '물류 봉쇄'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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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최근 중거리 자폭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집중 타격하면서 10여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 지역을 빠르게 고립시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크림반도와 외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와 철도가 공격을 당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각종 보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연료 부족이다. 크림반도 주유소마다 주민들이 연료를 사려고 몇 시간씩 줄을 서지만 연료가 떨어졌다는 말을 듣기 일쑤라고 한다. 주민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료를 얻으려 애쓰는데 이를 '헝거게임(Hunger Games)'라고 부른다.
FT는 "이달 초 시작된 연료 부족 사태는 크림반도의 육상 연결 통로를 차단하려는 우크라이나 작전이 가져온 가장 뚜렷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우린 가까운 시일 내에 크림반도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무력으로 점령한 뒤 강제 병합했다.
친러 성향 매체와 독립 매체들도 현재 크림반도 상황을 사실상의 '포위 상태'라고 묘사하고 있다
크림반도가 특히 연료 부족에 시달리는 이유는 이 지역에 자체 원유 생산이나 정유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카네기국평화재단의 에너지 전문가 세르게이 바쿨렌코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통치 시절이든 러시아 점령 이후든 항상 본토에서 반입되는 연료에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연료 이외에도 각종 생필품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크림반도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는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우선 러시아 본토와 연결되는 길이 약 19㎞짜리 케르치 대교가 있는데, 이 다리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일부 구간이 파손되고 연료 수송 열차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연료 수송 역할을 중단했다.
크림반도 북서부에 있는 노보로시야 고속도로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2023년 개통된 이 도로는 러시아 본토에서 시작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해안 지역인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거쳐 크림반도로 연결된다. 우크라이나의 점령지를 연결하는 핵심 도로인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도로를 전쟁이 주요 성과로 치켜세우며 이를 아조프해를 둘러싸는 '원형 회랑'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이러한 상황을 뒤집어 놓았다.
브로브디 사령관은 "우리가 이 고속도로에 대한 완전한 화력 통제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면서도 "6월 초 이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전월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6500대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외부와 연결되는 남은 세 번째 통로는 크림반도 북쪽 중앙에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로 연결되는 곳인데 이 곳에도 최근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공군 중령 출신으로 현재 라줌코프센터 공동소장을 맡고 있는 올렉시 멜니크는 "우크라이나가 올 여름 현재 수준 이상의 공격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러시아는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는 러시아에게 점점 섬이 되어가고 있다"며 "크림반도의 역사는 이곳이 점령하기는 쉽지만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드론 전력이 갈수록 탄탄해지면서 러시아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전선에서는 단거리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한편, 잃었던 영토를 수복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장거리 드론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넘어 적의 깊숙한 후방 목표물 즉, 군사기지와 공군비행장, 각종 석유 시설, 수출항 등을 타격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본토에서 최전방으로 보내는 각종 병력과 무기·물자 보급에 대한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물류 봉쇄(Losistics Lockdown)' 작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