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유업계는 16일 미·이란 종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하락 영향은 2~3주 뒤부터 국내 기름값에 반영될 전망이다.
- 다만 재고·환율·성수기 수요로 국내 주유소 체감가는 최소 한 달 뒤에야 전쟁 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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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대 고환율도 변수...전쟁 이전 수준까진 시간 더 걸릴 듯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사실상 종전 합의로 그 동안 2000원대를 유지하던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언제 하락할지 관심이다.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쟁 이전 수준의 주유소 기름값 수준이 되기에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 정유사들은 국내 원유 도입량의 70%를 차지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산 원유 도입에 따라 수급 압력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에 15일(현지 시간) 국제유가가 4% 넘게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7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미국-이란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며 원유와 원자재, 물류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급 불안요인을 일부 해소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최종 서명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국제유가는 상승보다는 하락 압력이 커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전쟁 종전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국제 유가가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원유 도입량의 약 70%가 중동산일 정도로 원유의 중동 의존도가 높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계기로 국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추가적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산 원유 도입에는 해상 운송 기간, 정유사의 정제 및 유통 기간, 재고 소진 주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국제 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가 소요된다. 특히 국제 유가가 내리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때 비싸게 사온 기존 재고를 시중의 주유소들이 먼저 소진해야 한다.
150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국내 기름값 안정화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이 오르면 원유 도입 원가는 물론 달러로 갚아야 할 차입금의 원화 환산액(부채 규모)까지 함께 늘어 정유사들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커진다.
정유사 관계자는 "통상 국제유가와 국내 주유소 기름값 반영 시차는 2~3주 정도인데, 이번엔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하락폭이 당장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성수기엔 수요가 늘어 기름값 강세가 예상되고, 전쟁 이전 수준으로 체감하려면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