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은행이 16일 3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미·이란 평화 기대가 더해지며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 유가 급락과 인플레 완화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는 되살아났지만, ETF 자금 유출과 평화 합의 불신 속에 암호화폐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 코인베이스 CEO는 6만달러를 바닥으로 볼 수 있다고 했으나, 온체인 지표는 수요 회복과 ETF 유입이 확인돼야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인베이스 CEO "6만달러가 바닥일 수도"…ETF 자금 유출은 부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본은행(BOJ)의 31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이란 평화 합의 기대가 겹치면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16일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6만달러 바닥설을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6일 한때 6만7226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한국 시간 오후 7시 50분 현재는 6만65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기준 상승률은 약 8%에 이른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은 1796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3.4% 상승했고, 솔라나(SOL)와 XRP도 3~4% 오르고 있다.

◆ BOJ 금리 인상에도 완화적 신호·미국·이란 평화 기대에 반등
비트코인 반등의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표면적으로는 긴축 조치지만 국채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사실상 중단하는 완화적 조치를 함께 내놓으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달랬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악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2027년 이후 월간 일본국채(JGB) 매입 규모를 약 2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이는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도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부분적으로 개방된 호르무즈 해협이 오는 19일 평화 합의 체결 이후 완전히 재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을 배럴당 90달러에서 8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027년 전망치도 80달러에서 75달러로 낮췄다. WTI 전망 역시 올해 4분기 75달러, 2027년 7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주요 중앙은행들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83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100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냉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액시스(Axis)의 공동창업자 지미 쉬에는 "유가는 4% 이상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는 3% 넘게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시장이 아직 평화 합의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휴전 시도는 세 번째다. 지난 4월 휴전과 6월 9일 공격 중단 합의도 결국 무산됐고, 당시 비트코인 역시 안도 랠리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기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번 합의도 철회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수급 상황도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최근 4주 연속 총 54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 가운데 약 34억달러는 사상 최대 주간 유출 규모였다. 최근 유출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신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돌아왔다는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거래소에서 콜드월렛으로 이동하는 비트코인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공급 감소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 코인베이스 CEO "6만달러가 바닥일 수도"…ETF 자금 유출은 부담
이런 가운데 암스트롱 CEO는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아마도 6만달러 수준이 바닥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새로운 디지털 금이며 2030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스트롱은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약 50% 하락한 상태지만, 역사적으로 반복돼 온 4년 주기 반감기 사이클을 고려하면 현재 조정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파생상품, 스테이블코인, 예측시장 등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실현가격(Realized Price)이 약 5만3600달러 수준의 역사적 가치 구간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수요 회복과 ETF 자금 유입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격 바닥 형성과 추세적 상승 전환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국·이란 평화 합의 공식 서명으로 향하고 있다. 두 이벤트가 비트코인의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한 번의 일시적 안도 랠리로 끝날지를 결정할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