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멕시코 대표팀 아기레 감독이 18일 이강인을 멕시코전 최우선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 아기레는 마요르카 시절 제자였던 이강인의 공격·수비 능력과 성장세를 높이 평가하며 봉쇄 필요성을 강조했다.
- 손흥민·황인범·오현규 등도 위협 요인으로 꼽으며 한국의 빠른 공격 전환에 대비해 수비 라인을 좁게 두고 강한 압박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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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었고,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나란히 확보한 가운데 이번 경기 승자는 사실상 조 1위와 32강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기레 감독은 한국의 경계 대상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강인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그는 "이강인은 공격도 수비도 굉장히 잘한다.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라며 "보통 4-3-3 시스템에서 윙어로 뛰지만 공을 잡으면 경기장 전체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이강인을 분석했고 선수들에게도 대응 방법을 설명했다. 이강인이 공을 소유하는 상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의 인연은 깊다. 이강인은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2022년 3월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제 관계가 시작됐다.
당시 이강인은 뛰어난 기술과 패싱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지만 수비 가담과 오프 더 볼 움직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팀 전술의 중심으로 활용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탈압박 능력과 창의적인 패스를 높게 평가했고, 꾸준한 지도를 통해 수비 가담과 압박 능력까지 발전시켰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고, 이후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성공했다.
아기레 감독은 "발렌시아 시절에는 수비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 수행한다"라며 "침투 움직임도 좋고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경기 전체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뿐 아니라 손흥민(LAFC)과 황인범(페예노르트), 오현규(베식타시)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많다"라며 "손흥민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오현규는 공간 활용 능력이 좋다. 지난해 평가전에서도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체코전에서도 득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 역시 매우 중요한 선수다. 체코전에서 골을 넣었고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9월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을 언급하며 한국의 공격 전환 속도를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았다.
당시 멕시코는 선제골을 넣고도 손흥민과 오현규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 막판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우리는 중원에서 공수 전환 속도에서 밀렸다"라며 "한국은 공을 탈취한 뒤 매우 빠르게 전진하는 팀"이라고 분석했다.

또 "체코전도 지켜봤는데 한국의 역전골 장면은 막기 어려운 수준의 공격 전개였다"라며 "우리는 수비 라인을 좁게 유지하고 한국의 공격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는 남아공과의 개막전에서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퇴장당해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은 "베스트11과 백업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누구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라며 "물론 몬테스가 뛰면 좋겠지만 이런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개최국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좋은 축구를 하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축구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 시절에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 역시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하겠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