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민연금이 7월부터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재개해 대형주 수급 변동 우려가 커졌다고 30일 전했다
- 코스피 수준에 따라 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 상단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나 단기간 대량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 외국인의 반도체 대형주 대규모 순매도와 맞물려 7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수급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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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 규모·속도 비공개…외국인 매도와 맞물려 변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재개가 7월 증시 수급 변수로 부상했다.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 상단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지수 비중이 큰 종목에 집중돼 대형주 수급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국내주식 리밸런싱을 다음 달 재개한다. 신영증권은 국내주식 매도가 제한적으로 집행될 경우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국내채권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20.8%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6%포인트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 2%포인트를 더하면 국내주식 보유 가능 상단은 28.8%다. 신영증권은 6월 말 코스피가 8175포인트 이상이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이 상단을 초과한다고 추정했다.

신영증권은 코스피가 8500포인트일 경우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을 29.6%, 9000포인트일 경우 30.8%로 추산했다. TAA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 26.8% 기준으로는 코스피 8500포인트에서 51조2000억원, 9000포인트에서 74조4000억원의 국내주식 매도 필요 규모가 발생한다고 봤다. TAA를 최대치인 2%포인트까지 활용하면 코스피 9000포인트 기준 매도 필요 규모는 37조3000억원으로 낮아진다.
다만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가 집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단시일 내 매도 폭탄을 쏟아낼 것이라는 해석은 무리한 추측"이라며 "주가지수 조정으로 당장의 매도 물량 부담은 축소됐으며, 5~6월 연기금의 2조원대 순매도 등 선제적인 움직임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연·월·일간 리밸런싱 상한 축소 방침도 전해졌고 실제 집행 규모와 속도는 비공개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며 금리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지난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충격을 줄이는 방식의 리밸런싱 원칙을 언급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주식시장 중 6%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주 위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국민연금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공공성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과 외국인의 매매가 겹칠 수 있는 대형주 수급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형주 위주로 국내주식을 보유한 데다 외국인 매도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돼 있어서다.
이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조6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최근 두 달 누적 순매도액은 9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약 74조7800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재개가 곧바로 대규모 매도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국내주식 비중 조정 필요성이 남아 있고 실제 매매 규모와 시점이 공개되지 않는 만큼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 수급 변화는 7월 증시의 주요 점검 대상으로 거론된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