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한금융이 8일 슈퍼쏠 출시로 비은행 강화와 KB금융 추격에 나섰다.
- 증권 중심 KPI 재편과 설치 실적 압박 속에 신한투자증권이 비은행 주력으로 급성장했다.
- 내부 피로감과 전략 실효성 논란, 롯데손보 인수가격 부담 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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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직원에 설치 50건 할당, 고객 이동 패널티 폐지 등
비은행 성장축 전환 속 내부 피로감·롯데손보 등 '변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통합 플랫폼 '슈퍼쏠(SOL)'을 앞세워 증권 중심의 비은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옥동 회장이 직접 드라이브를 걸면서 KPI 재편과 계열사 차원의 영업 동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KB금융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내부 피로감과 전략 실효성, 롯데손해보험 인수 변수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달 17일 '신한 슈퍼쏠(SOL)' 출시를 계기로 전사적인 실적 확대에 나섰다.
슈퍼쏠은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모은 통합 플랫폼이다. 그룹사 간 고객 교차 이용을 확대하고 비은행 부문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그룹 내에서는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기대와 압박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한금융은 전 직원에게 슈퍼쏠 설치 실적을 배정한 가운데, 증권의 경우 다른 계열사보다 높은 1인당 50건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KPI 체계도 증권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은행 고객이 증권으로 이동하면 은행 직원 평가에 감점 요인이 됐지만, 최근 이 패널티 조항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쏠을 매개로 그룹 고객을 증권으로 연결하고, 증시 활황 국면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성장세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 드라이브는 진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 내부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에 들어선 진 회장은 리딩금융인 KB금융과의 격차 축소를 핵심 과제로 안고 있다. 은행 부문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비은행 부문에서는 KB금융에 밀리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어 증권을 앞세운 반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622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은행 부문이 1조1571억원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증권이 288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 1792억원에 그치며 카드(5721억원), 신한라이프(5284억원) 등과 격차가 컸던 증권은 지난해 381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카드와 라이프를 1000억원 이상 앞서며 비은행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보험·카드 업황 부진과 달리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투자증권의 성장 여력은 다른 계열사를 크게 상회한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최대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라이프(5077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약 2700억원이다. 은행 순이익에서는 신한이 500억원가량 앞섰지만, 비은행 부문에서 3000억원 안팎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진 회장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하기 위해 증권을 필두로 비은행 강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실적 강화에 더해, 현재 추진 중인 롯데손해보험 인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리딩금융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실적 압박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실적 호조가 업계 전반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업황 효과'인 만큼, 슈퍼쏠 설치 실적을 그룹 차별화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 데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인수가격"이라며 "보험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과도한 가격을 주고 인수할 경우 그룹 건전성이 악화되고, 실적 역시 기대에 못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