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광주에서 8일 호남권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으로 하이엔드 중대형 아파트 경쟁이 본격화했다
- 임동 챔피언스시티·첨단3지구 호반써밋 등 중대형·하이엔드 단지가 반도체 고소득 종사자 수요를 겨냥해 공급과 마케팅을 강화했다
- 반도체 클러스터 확정 이후 봉선동·상무지구 등 기존 기축 아파트와 미분양 단지까지 문의가 급증하며 광주 부동산 시장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0평을 8억에…첨단3지구 호반써밋 가격 경쟁력 내세워
"미분양 골치였는데 문의 전화 쇄도" 기축·준공 예정 아파트에도 관심 증가
[무안·광주=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남권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광주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급 과잉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한동안 중대형 평형의 무덤으로 불렸던 광주에서 대기업 임원과 고액 연봉 연구인력 등 반도체 산업 종사자를 선점하기 위한 하이엔드 중대형 아파트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신규 분양시장이다.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유입될 대기업 고소득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는 국민평형(전용 84㎡)보다 프리미엄 중대형 아파트에 집중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건설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앞세워 분양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더현대 품은 챔피언스시티, 반도체 특수에 숨 돌리기…하이엔드 수요 타깃

지난 7일 찾은 광주 임동 일신방직·전방 부지. 한때 광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이곳은 현재 수십 대의 타워크레인이 쉼 없이 자재를 옮기며 대규모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과거 공장을 상징했던 굴뚝과 일부 건축물 골조는 철거하지 않고 보존해 향후 성수동을 연상시키는 문화·예술 공간과 갤러리 등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는 단순한 아파트 단지를 넘어 쇼핑·문화·숙박 기능을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연면적 기준)에 달하는 8층 규모의 '더현대 광주'가 2029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여기에 약 1만8000평 규모의 상업시설 '챔피언스몰'과 광주 최초의 특급호텔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더현대 광주가 먼저 개장하고 1차 아파트가 2030년 하반기 입주하는 일정"이라며 "단지에서 걸어서 기아 챔피언스필드 야구장으로 향하고 단지 한가운데로 신설되는 상무광천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사업을 주도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차별화된 시공 전략이다. 신영과 우미건설 등이 참여한 사업 주체는 1차 분양분(3216가구)의 시공을 1군 대형 건설사에 맡기는 대신 우미건설이 직접 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공비를 절감한 대신 그 재원을 상품성 강화에 투입해 ▲대규모 조식 다이닝 공간 ▲44층 무등산 조망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광주 최초의 각 층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 등 고급 커뮤니티와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1차 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 84㎡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전체의 약 2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다. 분양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대형 평형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더현대 광주 건너편에 들어설 2차 분양분(199가구)은 전 세대를 전용 85㎡ 초과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2차 시공사는 1차 분양 이후 선정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은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공급 여부를 두고 고민이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정부가 호남권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최종 확정하면서 고소득 종사자 유입에 따른 중대형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50평을 8억에…첨단3지구 호반써밋 가격 경쟁력 내세워

신흥 택지지구인 첨단3지구의 호반써밋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엘리트 종사자들의 실거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챔피언스시티에 비해 상무지구 등 중심가로의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신흥 택지지구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전략이다.
실제 견본주택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모형도 앞에서 계약과 상담을 진행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호반써밋은 A7블록(356세대)과 A8블록(449세대)으로 나뉘어 공급되는데 특히 A8블록은 전용 117㎡ A·B타입(298세대)과 135㎡(151세대) 등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곳의 가격 경쟁력은 수요자들의 발길을 끄는 결정적 요인이다. 공급 금액표를 분석한 결과 단지 내 가장 큰 평형인 전용 135㎡(약 50평형)의 경우 기준층 분양가가 7억8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필수 옵션인 발코니 확장비 1415만원을 포함하더라도 총 분양가는 8억 115만원 수준에 그친다. 필수 확장비를 포함하더라도 도심권의 전용 84㎡ 아파트가 7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8억원 초반대에 50평형대 신축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은 고소득 유입 인구를 유인할 만한 요소다.
분양 관계자는 "반도체 산단이 군공항으로 확정되면서 첨단3지구가 직접 수혜지에서 비껴갔다는 시각도 있지만 군공항 인근 구도심은 30년이상 된 노후 단지가 대부분"이라며 "대기업의 고액 연봉자들은 결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가 쾌적하게 정비된 신축 택지지구의 대형 평형을 찾아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미분양 골치였는데 문의 전화 쇄도" 기축·준공 예정 아파트에도 관심 증가

이러한 신규 분양 시장의 중대형 열기는 전통 부촌인 남구 봉선동과 서구 상무지구 등 기존 기축 아파트 시장에도 호재다.
앞서 광주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700가구를 넘나들면서 신규 입주 물량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6년 한 해 동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쏟아질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역시 1만5970가구로 이 중 ▲북구 7062가구 ▲장성군 3545가구 ▲서구 2023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이 확정되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중대형 최고가 입지를 지켜온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1단지 전용 129㎡(49평)는 최근 15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점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구의 신흥 하이엔드인 빌리브트레비체 전용 136㎡(55평) 역시 거래 가뭄 속에서도 12억8000만원 선을 지켰다. 향후 분양되는 단지들 역시 이 같은 전통적인 대장아파트와 어깨 맞추기를 성공하느냐가 분양 성공을 판가름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앞서 분양됐던 단지들 역시도 다시금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례로 광주 남구 신주거문화타운에 위치한 송암공원 중흥S-클래스 SK VIEW의 경우 광주 내 선호 지역인 남구에 위치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방 불경기 흐름에 분양률이 80% 정도에 그친 상태였다. 하지만 반도체 특수에 따라 최근들어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평소보다 문의 전화가 2~3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오랜 기간 대규모 생산 거점이 없는 소비 도시에 머물러 왔지만 이번 반도체 유치로 도시의 체질 자체가 생산 거점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광주를 기점으로 인근 단지들까지 수요 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