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대형마트 재편] ③ 장보기만 해선 못 산다…대형마트 생존법 다시 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8일 홈플러스 공백 속 새 생존전략을 내놨다.
  • 롯데마트는 신선식품·델리 강화한 먹거리 전문점으로,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트레이더스로 체류·대용량 수요를 공략했다.
  • 대형마트는 배송 거점·체험 공간 결합해 고객이 굳이 찾아오고 반복 이용할 이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식품 특화·체류형 매장·창고형 할인점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재설계
매장은 쇼핑 공간 넘어 문화·외식·배송 거점으로 진화
신선식품부터 퀵커머스까지…고객 유입보다 재방문이 관건

한때 국내 유통시장의 중심이었던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 갈림길에 섰다. 온라인 장보기 확산과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비의 부상으로 대형마트 산업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차입금과 임차료 부담, 점포 매각과 투자 지연이 겹친 홈플러스에서 위기가 먼저 터졌다. 홈플러스의 몰락 원인과 경쟁사 반사이익의 한계, 남은 대형마트가 다시 짜야 할 생존 전략과 제도 개선 과제를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대형마트의 변신이 시작됐다. 롯데마트는 매장 10분의 9를 먹거리로 채운 '식품 전문점'을 만들고, 이마트는 식사와 휴식·문화생활까지 가능한 '체류형 쇼핑몰'로 점포를 바꾸고 있다. 한쪽에서는 한 끼 식사를 팔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족이 반나절을 보내게 하는 방식이다. 온라인보다 싸고 편리하다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북그라운드 모습. [사진=이마트]

◆롯데마트는 '먹거리', 이마트는 '체류·대용량'으로 승부

롯데마트가 내놓은 생존 해법은 '먹거리 전문점'이다.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과 구리점은 채소·과일·정육·수산물뿐 아니라 초밥, 치킨, 샐러드, 반찬 등 델리와 즉석조리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전체 영업면적의 약 90%를 식료품으로 채워 일반 대형마트의 식품 비중인 50~60%보다 약 1.5배 넓게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식재료를 사는 곳이 아니라 저녁 한 끼를 통째로 해결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과일과 정육, 수산물의 신선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고, 조리할 시간이 없을 때는 완성된 음식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 2023년 12월 재단장한 은평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2023년 상반기보다 5.9%, 방문객 수는 5% 증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대형마트가 우선 식품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은평구에 문을 연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사진=롯데쇼핑]

이마트는 고객이 오래 머무는 '스타필드 마켓'과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는 '트레이더스'로 수요를 나눠 공략하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에는 식당과 카페, 휴식 공간, 키즈·문화 콘텐츠를 넣어 장보기 이후에도 고객이 머물도록 했다. 현재 죽전·일산·동탄·경산점 등 4곳을 운영 중이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일산점이 75.1%, 동탄점이 12.1%, 경산점이 18.5% 증가했다. 리뉴얼한 3개 점포의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도 평균 87.1% 늘었다.

트레이더스는 생수와 세제, 고기, 과자 등을 묶음이나 박스 단위로 판매해 '한 달치 장보기' 수요를 잡는다. 지난해 마곡점과 구월점을 열어 전국 24개 점포로 늘렸으며, 구월점에는 다이소·올리브영·노브랜드·식당가 등도 함께 배치했다. 트레이더스의 2025년 총매출은 3조8520억원으로 8.5%, 영업이익은 1293억원으로 39.9% 증가했다. 이마트가 스타필드 마켓으로 체류시간을 늘리고, 트레이더스로 대량 구매와 높은 객단가를 확보하는 두 갈래 전략을 펴는 이유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

◆손님이 오지 않으면 매장이 움직인다…배송 속도전

점포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을 때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 점포를 도심형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9일부터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 인근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8월에는 월계·가든5·신도림점 등으로 넓히고, 연말까지 전국 50여개 이마트 점포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마트 점포에서 소량 상품을 1시간 안에 보내는 '바로퀵'과 대용량 상품을 배송하는 '트레이더스배송'도 운영하고 있다. 마트가 문을 열고 고객을 기다리는 공간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상품을 골라 보내는 물류센터로 바뀌는 셈이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제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는 예약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제타패스 이용자는 1만5000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3시간 단위로 운영하는 배송 시간대를 더 촘촘하게 나누고, 오는 8월 시간 단위 배송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AI 인포그래픽. [사진=조민교 기자]

◆홈플러스 빈자리보다 중요한 것…'찾아갈 이유'를 만들어라

홈플러스의 퇴장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점포와 고객을 늘릴 기회를 주는 동시에 대형마트 업태의 한계를 다시 확인시켰다. 경쟁사가 줄었다고 해서 고객이 자동으로 남은 대형마트를 찾는 시대는 끝났다.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할 분명한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홈플러스가 빠진 자리는 온라인과 근거리 유통 채널이 대신 차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생존 전략도 점포 수 경쟁에서 점포의 역할을 다시 설계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델리를 앞세워 '오늘 먹을 것을 해결하는 곳'으로, 이마트는 식사와 휴식·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가족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매장을 바꾸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고객이 한 번에 많은 금액을 쓰도록 한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는 배송 거점으로도 변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을 때는 상품과 공간 경험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방문하지 않을 때는 점포에서 상품을 빠르게 골라 집 앞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매장과 온라인을 별개의 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장보기 체계로 묶는 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결국 홈플러스 이후의 승부는 사라진 경쟁사의 고객을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보다 확보한 고객을 얼마나 자주 다시 찾게 하느냐에 달렸다. 신선한 상품과 차별화된 먹거리, 머물고 싶은 공간, 빠른 배송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고객은 언제든 다른 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 대형마트의 미래는 더 큰 매장이 아니라 소비자가 굳이 찾고 계속 이용할 이유를 만드는 데서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 업계에서) 앞으로 신선식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최진일 마케팅 담당은 "향후에도 다양한 공연, 문화 체험과 할인 행사 기획을 통해 고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경험을 제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