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승원 기자가 지난달 말 펍지네이션스컵 2026에서 게임 IP 확장 경험을 취재했다
- PNC 2026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 체험과 굿즈 등으로 전 세계 게이머 참여를 이끌었다
- 넥슨·엔씨 등은 IP·장르 다변화에 투자하지만 IP 시대에도 핵심은 결국 재미있는 게임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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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IP도 게임성 잃으면 퇴장…결국 답은 투자와 혁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바야흐로 지식재산권(IP)의 시대다. 게임업계를 취재하면서 IP의 힘을 새삼 느낀다. 게임회사가 만든 IP를 게임유저가 즐기고 IP는 게임 밖으로 확장되는 것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지난달 말 개최됐던 펍지네이션스컵(PNC) 2026이 좋은 예다. 배틀그라운드라고도 불리는 펍지(PUBG) IP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다. PNC 2026에는 16개국의 국가 대표 선수단이 참여했으며 수많은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도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단지 게임을 보려고 모인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게임을 경험하려고 모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대회장 내부에는 게임 속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PNC 2026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게이머들이 배그를 즐기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IP의 힘은 사용자의 경험이 게임 바깥으로 확장된다는 데 있다. 단지 게임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밖에서 관련된 굿즈를 구매하고 게임에서 확장된 체험을 경험하며 게임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할 수 있고 유저들 입장에서는 게임 밖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게임 자체보다는 IP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게임들도 있다. 해당 IP에 충성하는 게임 유저층도 있을 수 있지만 전작 대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게임에 유저들이 이탈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여전히 중요한 것은 게임 자체의 재미다. 게임을 통해 유저가 재미를 느끼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IP는 그 이후에 따라오는 것이다. 이를 외면한 채 특정 IP의 게임만을 찍어내듯 만들어 내는 것은 게임사의 역량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게임사들도 투자를 하고 있다. 넥슨은 국내 게임 초기 시장 투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향후 5년 간 2500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IP를 비롯해 신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IP를 발굴한다고 했지만 결국 흥행이 될 수 있는 차세대 게임을 찾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엔씨도 장르 다변화와 함께 캐주얼 게임사들과 인수합병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리니지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장르로 게임을 확대하고 새로운 IP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게임 바깥으로 IP가 확장되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수도 있다.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그 자체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결국 IP의 수명도 이어질 수 없다. IP의 시대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게임 그 자체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