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로 13일부터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해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제휴카드 신규 모집을 중단하거나 정비에 나섰다.
- 신한·KB국민카드는 홈플러스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회원 카드는 갱신·재발급만 허용하며 대체 혜택 설계에 고민을 깊이고 있다.
- 삼성카드는 20일 법원 판단을 지켜보며 정상 운영을 유지하는 가운데 홈플러스 파산 시 제휴카드 혜택 대체와 상품 전환, 민원 대응이 카드업계 쟁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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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정상 운영, 파산 현실화 땐 대체 혜택 마련 불가피
대체할 대형마트도 마땅찮아, 기존 회원 혜택 재설계 고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로 전국 대형마트 영업을 멈추고 파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제휴카드와 관련 할인 서비스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하는 카드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회원에게 약속한 할인·적립 혜택을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지를 두고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전날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와 '마이 홈플러스 체크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앞서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을 비노출하는 방식으로 신규 모집을 사실상 제한해오다 공식 발급 중단으로 전환한 것이다. 신규 가입은 막았지만 기존 회원의 카드 갱신과 분실·훼손에 따른 재발급은 계속 허용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업 중단으로 신규 발급 수요가 사실상 없는 데다, 고객이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카드를 신청할 경우 약속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어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부터 '홈플러스 KB국민카드'의 신규·추가·교체 발급을 중단했다. 가족카드와 홈플러스 임직원 전용 카드도 발급 중단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기존 회원의 갱신과 분실·훼손에 따른 재발급은 가능하다.
반면 삼성카드는 '홈플러스 삼성카드'의 신규 발급과 기존 회원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고 법원의 최종 판단도 남아 있는 만큼, 당장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보다는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운영자금 확보 상황과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홈플러스의 최종 결론을 기다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제휴카드를 운영하는 카드사들의 대응은 KB국민·신한카드의 신규 모집 중단과 삼성카드의 정상 운영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의 파산이 현실화하면 삼성카드도 신규 발급 중단이나 상품 판매 종료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홈플러스 명칭을 사용하는 제휴카드는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 '마이 홈플러스 체크카드', '홈플러스 스페셜 신한카드', '홈플러스 KB국민카드', '홈플러스 삼성카드' 등 모두 5종이다. 이들 상품은 홈플러스 이용액에 대한 청구할인이나 홈플머니·포인트 적립을 핵심 혜택으로 내세우고 있다.
홈플러스 점포 영업이 장기간 중단되거나 파산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기존 카드는 유효기간까지 일반 신용·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된 가입 목적인 홈플러스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이용하지 못하면 상품의 실질적인 효용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드사가 제휴업체의 영업 중단을 이유로 해당 혜택을 곧바로 없애기도 어렵다.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에 따르면 제휴업체의 휴업이나 파산 등으로 부가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진 경우 카드사는 회원에게 이를 사전 고지하고 약관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 기존 혜택과 비슷한 수준의 대체 서비스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홈플러스 이용을 전제로 설계된 전용 제휴카드는 일반 카드에 포함된 개별 할인 서비스보다 처리 과정이 복잡하다. 대체 혜택을 새로 설계해야 할 뿐 아니라 카드 유효기간 만료 이후 갱신 여부와 다른 상품으로의 전환 방안, 기존에 적립된 홈플머니와 포인트의 사용처까지 함께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티몬·위메프 사태 당시에는 온라인 쇼핑 혜택을 다른 온라인몰로 옮기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었다. 온라인몰은 지역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대체 사업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으로 선택지가 제한된다. 고객 거주지에 따라 이용 가능한 점포도 달라 어느 한 업체의 혜택으로 일괄 전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때는 다른 온라인몰로 대체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했지만, 홈플러스는 대체할 대형마트가 마땅치 않은 데다 고객마다 생활권도 다르다"며 "기존 회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일부 정상 영업 중인 가맹점에서 기존 포인트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영업 중단이 길어지면 혜택 이용처 축소에 따른 고객 민원이나 연회비 환급 요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 전용 제휴카드를 발급하지 않은 카드사들은 관련 할인 서비스부터 조정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제공하던 M포인트 사용 서비스를 중단했고,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할인권을 폐지하거나 11번가 할인권으로 대체했다. 하나카드도 쇼핑케어 멤버십 할인 대상에서 홈플러스를 제외하고 다른 유통·온라인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일반 카드에 포함된 홈플러스 할인 혜택은 사용처를 다른 유통업체로 바꾸는 방식으로 비교적 쉽게 조정할 수 있다"며 "반면 홈플러스 이름을 단 전용 제휴카드는 상품의 정체성 자체가 사라지는 문제인 만큼 파산 여부가 결정되면 대체 혜택과 갱신, 상품 전환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