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마치고 김민석·정청래·송영길 3파전 구도를 확정했다.
-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생일별 분산 투표 전략으로 친청계 3명이 전원 생존했고 친명계 현역 2명이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 본선에선 선호투표제와 조직표가 변수로 작용해 정청래 견제 속 김민석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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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 최고위원 후보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전원 생존'
본선 당대표 선거 변수는 선호투표제…2순위 표심 향배 촉각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마무리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본선 진출 후보를 확정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 과정에서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의 '생일별 분산 투표' 전략이 위력을 발휘하며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이 전원 생존하며 본선에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 선거는 김민석 후보,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친이재명)계 5명과 친청계 3명이 본선에 진출해 계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본선행 확정되자 곧바로 신경전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후보들은 곧바로 정책과 당 운영 방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는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검찰개혁은 현 지도부에서 마무리해 줬으면 한다. 검찰개혁이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경선에서는 100% 당원 투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는 보완수사권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정 후보를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을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개혁의 깃발을 20년 동안 높이 들었다"며 "허위 조작 정보, 가짜뉴스 유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저에 대한 공격을 넘어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를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와 송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공급과 청년 주거, 중소상공인 대책 등 민생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더 이상의 당정 간 불협화음 없이 당과 정부가 하나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최고위원 친청 3명 전원 생존…친명 현역 의원 2명 탈락 '이변'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박선원·이성윤·김용·한민수·서미화·최민희·김영호·임미애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친청계인 이성윤·한민수·최민희 후보가 모두 살아남았고, 친명계에서는 박선원·김용·김영호·서미화·임미애 후보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박성준 의원은 탈락했다. 특히 현역 의원이자 친명 핵심으로 평가받던 두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예상 밖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 선거 결과에 대해 친청계 후보 전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며 계파 결집력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집중 견제한 것이 오히려 친청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여선웅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YTN 뉴스UP에 출연해 "친청 후보라고 이야기하는 이성윤·최민희·한민수 후보의 선전이 있었다"며 "본선에서는 친명 후보들 간 합종연횡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민주당 당원들과 중앙 의원들이 전략적인 투표를 했던 면도 있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정청래 후보의 입지가 당내에서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청 후보 3명이 당선된다면 김민석 후보, 송영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며 "정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고 친청 후보 3명이 당선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권력누수현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 친청 3인 생존 배경에 '생일별 분산 투표'…본선서도 전략 통할지 변수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이 전원 컷오프를 통과한 배경으로는 이른바 '생일 투표' 전략이 거론된다.
앞서 정청래 후보 측 지지자들은 친청계 후보의 동반 탈락을 막기 위한 전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 선거는 권리당원 1명이 후보 2명에게 투표할 수 있는 구조인데, 친청계 3명(이성윤·한민수·최민희) 중 2명에게 표가 고르게 나뉘도록 당원의 생월에 따라 투표 대상을 다르게 정하자는 방식이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일을 기준으로 조를 짜 조직적 투표를 했다"며 "결과적으로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 3명이 모두 올라갔다"고 말했다.
친명계인 김용 후보는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같은 전략을 두고 "선거공학적으로는 훌륭했지만 이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을 뽑는데 1월부터 4월생까지는 누구 찍고, 4월부터 8월까지는 누구 찍고 정말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인 1표제의 당원주권주의 취지를 언급하며, 초등학교 반장선거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당 전략이 1인 1표제의 취지와 맞지 않는 반민주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청계인 한민수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지지하는 후보들을 더 많이 지도부에 넣고 싶은 당원들께서 자발적으로 본인들이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나쁘게 볼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오히려 김민석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맞받았다.

◆ "본선은 선호투표제와 조직표가 관건"…전문가들 전망 분분
당대표 본경선에 적용되는 선호투표제도 판세를 좌우할 변수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3명의 선호 순위를 모두 기재하고, 1순위 득표만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킨 뒤 해당 후보 지지자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이전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 지지자들이 김민석·정청래 후보 가운데 누구를 차순위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노 변호사는 "그냥 1등만 찍는 선거였으면 모르겠는데 이번에 1, 2, 3위를 다 찍게 됐다"며 "김민석 후보가 (후보 순번으로) 1번이 되든 송영길 후보가 1번이 되든 (양 후보 지지자들은) 서로 1, 2위를 쓸 것이고 그러면 정청래 후보를 지지한 사람은 2, 3위로 누구를 쓰겠냐"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구도가 '이재명 정부를 흔드는 세력 대 정부를 뒷받침하는 세력', 이렇게 형성될 경우 정 후보에게 호감이 있던 당원 중에서도 그래도 이재명 정부 2년차인데 지금 정부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지라고 생각해 김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김 후보에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비경선은 대표 후보의 경우 중앙위원 35%, 권리당원 35%,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본경선은 권리당원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치러진다. 중앙위원 영향력이 컸던 예비경선과 달리 본선에서는 일반 권리당원의 표심이 승부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예비경선 권리당원 투표에는 전체 155만3820명 가운데 58만1484명이 참여해 투표율 3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당대회(30.6%)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충청권 경선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에 돌입한다. 이후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