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인일자리 시니어소방 조설연 씨가 27일 숯가마서 남성을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했다고 했다.
- 조 씨는 시니어 소방 교육으로 심폐소생술 등 안전대처 능력을 키워 위급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 불법 주정차 계도와 안전 홍보로 시민 의식이 변하는 데 보람을 느끼며 사회 변화를 믿고 계속 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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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 만드는 초록 모자 시니어
"심폐소생술·안전교육 큰 도움 돼"
"불법 주정차·적치물 줄어 보람 느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노인일자리 시니어소방안전지원직을 맡은 조설연 씨는 시니어 소방 일을 하면서 배운 위급 상황 대처법으로 숯가마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남성을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해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조 씨는 "만약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큰 의미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27일 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참여자인 조 씨는 "사회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매일을 조금씩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으로 채운다"고 했다.
조 씨는 아는 지인의 소개로 시니어 소방 일자리를 알게 됐다. 교육을 받고 나서 초록색 모자와 조끼를 입고 두 명씩 팀을 이뤄 지정된 구역을 돌아다녔다. 불법 주정차 계도를 하면서 골목골목을 누볐다.
"무슨 일 하시는 거에요?"라고 묻는 시민들도 있었다. 조 씨와 동료들은 "일상생활에서 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도 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위험한 것들을 점검하고 개선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수고한다고 격려해 주거나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던 중 시니어 소방 일을 마친 후 피로를 풀기 위해 지인과 숯가마에 갔을 때였다. 숯가마 중간쯤에서 한 남성분이 오랜 시간 동안 꿈쩍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의 얼굴 안색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직감적으로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깥에서 바람을 쐬고 오라고 권했지만, 자리가 아까워 나가기 싫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남성은 몸을 가누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이 부축해 바깥으로 나가는 순간, 남성은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조 씨는 아내에게 다가가 응급처치를 도와드려도 되냐고 물었다. 몸이 완전히 뻣뻣해져 있었고,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산소가 부족해 보였다.
조 씨는 재빨리 바지 고무줄을 내리고 두 손으로 그의 등을 세게 두드리며 마사지를 시작했다. 몇 번의 마사지 후 남성은 깊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구토도 멈췄다. 조금씩 의식이 돌아오고 몸도 부드러워지자 남성은 '아, 살았다'라고 말했다. 긴장하던 조 씨의 숨도 트인 순간이었다. 남성은 조 씨에게 '생명의 은인'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씨는 "시니어 소방 일을 시작하면서 배운 심폐소생술과 안전 교육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새삼 느꼈다"며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더 신경 쓰게됐다"고 했다.
조 씨는 "그 일을 계기로 시니어 소방 일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만약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런 위급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일을 통해 얻은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고 그 순간, 진심으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며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가 됐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로의 불법 주정차와 적치물도 조금씩 줄었다. 하고 있는 일이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확신에 뿌듯함을 느꼈다.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시민의 변화된 의식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
조 씨는 "발바닥이 땀으로 젖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 일을 해 나갈 것"이라며 "발걸음들이 결국은 사회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매일을 조금씩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노력으로 채운다"고 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