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닝이 7월 28일 주가 12% 급락 마감했다
- 실적은 호조였지만 3분기 가이던스가 기대 못 미쳤다
- AI 광통신 성장과 스마트폰 부진이 엇갈려 작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더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스마트폰 업황 부진까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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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특수 유리·광통신 제조업체 코닝(종목코드: GLW)의 주가가 7월 2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2.10% 급락한 126.0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14.50달러까지 밀리며 20.13%의 낙폭을 기록해 2020년 3월 16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역설적인 점은 이번 급락이 '실적 부진'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코닝은 2분기 매출 47억 4,000만 달러(전년 대비 17% 증가)를 기록해 월가 컨센서스인 46억 3,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78센트로 시장 예상치 76센트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5억 5,900만 달러(GAAP 기준 EPS 64센트)로 전년 동기 4억 6,900만 달러(EPS 54센트) 대비 크게 늘었다.
핵심 매출총이익률은 120bp 개선된 39.6%, 핵심 영업이익률은 190bp 개선된 20.9%를 기록했으며,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180bp 오른 14.9%, 조정 잉여현금흐름도 14억 2,000만 달러에 달했다. 에드 슐레진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로 "9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이유는 3분기 가이던스가 시장의 눈높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코닝은 3분기 핵심 매출 49억~50억 달러, 핵심 EPS 85~89센트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약 16%, 조정 이익 약 28% 성장에 해당하는 견조한 수치이지만, 팩트셋 기준 월가 예상치(매출 49억 9,000만 달러, EPS 85센트)와 대체로 부합하거나 오히려 하단에 걸치는 수준이었다. 최근까지 AI 테마주로서 가파른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받아온 코닝에 '무난한' 가이던스는 곧 실망으로 직결됐다.
◆ 성장 엔진, 광통신·엔터프라이즈 부문
코닝의 최대 사업부문으로 떠오른 광통신(Optical Communications) 부문은 2분기 순매출 2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하며 컨센서스(20억 6,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넘어섰다. 부문 순이익은 77% 늘어난 4억 3,800만 달러로, 세후순이익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21%에 달했다. 이는 AI 인프라 구축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와 커넥티비티 관련 지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코닝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센터 내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포함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 매출은 고객사들이 고성능 네트워크와 AI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1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이번 분기 생성형 AI 관련 제품 매출이 부문 전체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수주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코닝은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뒷받침하는 핵심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성장률의 '방향'이다. 광통신 부문의 32% 성장은 직전 분기 36%, 1년 전 81%와 비교하면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성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성장의 가속도가 꺾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 "더 팔고 싶어도 못 판다"…생산능력이 발목을 잡다
3분기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친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 부족이 아니라 '공급 제약'에 있다는 것이 경영진의 설명이다. 웬델 위크스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가 코닝의 기존 생산능력을 이미 앞질렀다며 "더 많이 생산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이 팔 수 있는, 부러움을 살 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닝은 AI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수천 개에 달하는 GPU와 특수 칩을 연결하는 데 쓰이는 초고밀도 광섬유·케이블·커넥터를 생산한다. 이들 프로세서는 모델을 학습시키고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아야 하는데,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뜨겁지만 제조 설비의 물리적 한계가 생산량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닝은 이 같은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약 20억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을 광통신 생산능력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여기에는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매출 발생 시점은 대체로 초기 투자보다 늦게 뒤따르는 경향이 있어, 코닝은 신규 생산라인이 실제 매출을 창출하기도 전에 먼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공장 가동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신규 고객 프로그램과 연계된 출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진은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는 데 있어 대형 고객사와의 뒷받침된 계약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러한 계약들이 향후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인 잉여현금흐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발목 잡는 또 다른 변수, 스마트폰 업황 부진
여기에 소비자 가전 부문의 부진까지 겹쳤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원가 압박을 받으면서, 코닝은 올해 전 세계 휴대용 기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중반대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단말기 가격 상승 여파로 2분기에 11% 감소하며, 2013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닝은 스마트폰·노트북·웨어러블 기기의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로 잘 알려진 만큼, 이 같은 하드웨어 업황 둔화는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 슐레진저 CFO는 "정상적인 계절적 흐름만큼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메모리 영향을 받는 분야들"이라며 "휴대용 기기 시장 전반이 상반기보다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릴라 글라스는 여전히 전체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기 출하량 자체의 감소는 성장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AAPL)에 부품을 공급하는 코닝 입장에서는 세계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판매량에도 직접 타격을 준다. 결국 코닝은 AI용 광섬유 제품의 출하는 늘리는 동시에, 소비자 가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리 제품 판매는 줄어드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의미다.
3분기 가이던스의 '무난함'은 AI발 초고속 성장과 생산능력 제약 및 스마트폰 업황 부진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이 맞물린 결과인 셈이다. 이는 코닝이 인프라 및 엔터프라이즈 수요를 중심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을 한층 더 가속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 유리·자동차·태양광 부문은 엇갈린 흐름
주력 성장동력 외 사업부문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유리혁신(Glass Innovation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14억 6,000만 달러, 순이익은 9% 늘어난 3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Automotive) 부문 매출은 2% 증가한 4억 7,100만 달러, 순이익은 4% 늘어난 8,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두 사업 부문 모두 이른바 '더 많은 코닝(More Corning)' 콘텐츠 확대 전략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생명과학 및 신성장(Life Sciences and Emerging Growth) 부문은 매출이 15% 감소한 2억 9,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태양광 부문 매출은 웨이퍼 생산시설의 정비·설비 개선 작업이 끝나고 가동이 재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0% 가까이 급증한 4억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장기간 정비 가동중단과 설비 개선에 따른 약 3,0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200만 달러 흑자에서 700만 달러 순손실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생산능력 확대와 운영 효율성 회복에 힘입어 3분기부터는 태양광 부문 매출과 마진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익성 달성 시기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통신사(Carrier) 부문 매출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단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고객사들의 프로젝트 일정이 단기 성장세를 제약한 데 따른 것이다. 코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계속 전망하면서도, 네트워크 구축 일정과 예산 편성 주기 변화에 따라 통신사 지출이 분기별로 들쭉날쭉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