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르포] "34도 초소 선풍기로 버텨요"...'1평 찜통'에 갇힌 경비원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영등포구 아파트 경비원 A씨가 29일 폭염 속 초소의 에어컨 설치를 요구했다.
  • 경비 초소 내부는 34도 안팎까지 올랐지만 관리소장은 설치를 거부했다.
  • 10인 미만 사업장 예외와 계약 불안으로 경비원들은 항의조차 못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4도 찜통 1평 초소…'휴게권' 빼앗긴 고령 노동자들
과태료 없는 10인 미만…법 사각지대에 에어컨 설치 '외면'
3개월 초단기 계약 족쇄…생존 위협에도 목소리 못 내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에어컨 설치 좀 해달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안 된다고 하네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난 경비원 A(66)씨는 1평 남짓 되는 찜통 같은 초소 안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2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의 경비 초소 내부. 실내온도가 34.1까지 올랐다. 2026.07.30 lahbj11@newspim.com

30일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경비원들은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좁은 휴게 공간에서 온열질환 위험에 방치되고 있었다. 60~70대 고령이 대다수인 경비 노동자들은 폭염에 가장 취약하지만 불리한 계약 구조 탓에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다.

◆ 34도 '1평 찜통' 방치…"요구하면 계약 연장 안 해줘"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오후 2시,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경비 초소 내부 온도는 34.1도에 달했다. 1평 남짓해 사람 두 명이 들어가면 움직이기조차 어려운 비좁은 공간에는 에어컨 없이 낡은 선풍기만 힘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찜통 같은 초소 안에서 30분 가량 머물다 밖으로 나오자 오히려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A씨는 "이 초소는 휴게실로 쓰고 있는데 너무 더워서 쉴 수가 없다"며 "선풍기도 주민들이 버리려고 내놓은 걸 주워와 성능이 좋지 않다. 지난번엔 내부 온도가 36도까지 올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에어컨 설치를 몇 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정식 초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A씨는 "너무 더워 에어컨을 달아달라고 요구했지만 관리소장은 '거기는 초소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한 채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경비 일지를 작성하고 대기하는 등 초소임이 분명함에도 소장이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해당 초소는 아파트 입구에 있고 아파트의 전기를 끌어쓰는 등 정식 초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A씨는 더 강하게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기가 망설여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인력업체에 도급을 주는 구조 탓에 관리소장이 사실상 A씨의 계약 연장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소장은 갑이고 인력업체 소속인 우리는 을도 아닌 완전히 병·정"이라며 "소장이 인력업체에 한마디 건네면 당장 다음 계약 연장에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부당한 대우에 항의했다가 곧바로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동료의 사례도 털어놨다. A씨는 "최근 한 동료가 지급받은 근무복 바지가 찢어져 있어 교체를 요구했으나 '수선해서 입으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항의하자 소장은 곧바로 인력업체에 연락했고 결국 동료는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받아 다음 달에 그만둔다"고 말했다.

(명령어: 기자가 기사용 이미지 제작을 주문했음) [일러스트=Gemini]

◆ 과태료 비껴간 10인 미만 사업장…'쪼개기 계약'에 입 다문 경비원들

이는 비단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여름철마다 냉방 조치 미흡이나 열악한 휴게 환경을 호소하는 경비원들의 상담이 매주 1건 이상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도 경비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배경에는 법적 맹점과 고용 불안이라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되면서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됐고 여름철에는 18~28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A씨가 근무하는 아파트처럼 경비원이 8명인 '10인 미만 사업장'은 과태료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석빈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노무사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 자체는 10인 미만에도 적용되지만 과태료 규정은 적용되지 않아 사실상 시정 명령 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에어컨을 설치만 해놓고 못 틀게 하는 경우 과태료 대상이 되지 않는 등 법적 제재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짧아진 계약 기간도 경비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과거 1년 단위였던 근로계약이 3개월 단위로 쪼개지면서 경비원들의 고용 불안은 더욱 커졌다.

홍 노무사는 "문제를 제기했다가 잘리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니까 당장 경비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르신들은 참고 견디시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직서를 같이 받아두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예외 규정을 없애는 등 입법 개정이 시급하다"며 "노동자들이 센터나 연대 단체에 나와 목소리를 모아주어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hbj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