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염경엽 감독은 31일 선발진의 6이닝 소화를 후반기 반등 핵심이라 밝혔다.
- 후반기 LG 선발 평균자책점이 7.95까지 치솟으며 불펜 과부하와 필승조 붕괴로 이어졌다.
- 임찬규의 반등과 카라스코 영입으로 선발 6이닝+불펜 3이닝 승리 공식 재가동을 노리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는 후반기 들어 가장 큰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의 강점이었던 선발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LG 염경엽 감독이 반등의 해법으로 가장 먼저 꺼낸 것도 다름 아닌 선발진의 이닝 소화였다.
염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후반기 반등 조건을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선발진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전반기처럼 선발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6이닝을 던져주면 그날 좋은 중간투수를 골라 7~9회를 막을 수 있다. 우리 팀은 지금 막강한 불펜이 없어서 선발이 6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선발이 6이닝을 못 버티면 중간 투수들도 과부하가 오고 힘을 받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LG 야구의 출발점은 선발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전반기 LG는 선발진의 힘으로 버틴 팀이었다. 임찬규가 9승을 거두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했고, 라클란 웰스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켰다. LG는 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고, 삼성과 선두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기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7.95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반기 4.39였던 평균자책점이 3.5가 치솟았다. 임찬규는 후반기 첫 두 경기에서 연속 4이닝만 던지며 12실점을 허용했고, 웰스도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6실점으로 무너졌다. 톨허스트 역시 기복을 보였고, 송승기도 지난 7월 31일 잠실 두산전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오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불펜이었다. LG는 시즌 초반처럼 압도적인 필승조를 보유한 팀이 아니다. 마무리 손주영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후반기 들어 우강훈, 김진성 등 필승조들의 실점이 잦아지고 있다. 거기에 선발이 4~5이닝 만에 내려오면 4~5명의 불펜 투수를 연달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피로 누적으로 이어졌다. 필승조는 연투가 늘어났고, 추격조까지 경기 후반에 투입되는 날이 많아졌다. 염 감독이 "좋은 중간투수를 골라 쓸 수 없다"라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발이 6이닝을 책임지면 컨디션이 가장 좋은 불펜 투수 2~3명만 활용하면 되지만, 5회 이전에 마운드가 무너지면 선택지가 크게 줄어든다.
30일 키움전은 염 감독이 원하는 그림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다. 선발 임찬규는 1회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투구 패턴을 바꿔 6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덕분에 LG는 7회 김윤식·김진수, 8회 김진성, 9회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계투를 펼칠 수 있었다. 불펜은 단 3이닝만 책임졌고 실점도 없었다.

선발이 긴 이닝을 버티자 타선도 추격할 시간을 벌었다. 결국 송찬의의 역전 3점 홈런이 나오며 LG는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염 감독이 강조한 '6이닝'은 단순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6이닝은 불펜 운영을 단순하게 만들고, 필승조의 체력을 지키며, 다음 경기까지 계산할 수 있게 만드는 기준점이다. 선발이 5이닝에서 내려오는 것과 6이닝을 채우는 것은 불펜 입장에서는 한 명의 투수 차이가 아니라 시즌 전체 운영을 좌우하는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

LG는 최근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에도 나섰다. 임찬규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카라스코까지 합류하면 선발진 운영에도 여유가 생길 수 있다.
결국 LG의 후반기 반등 공식은 복잡하지 않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선발이 6이닝을 책임지고, 그 위에 불펜이 남은 3이닝을 막는 것. 전반기 LG를 선두 경쟁으로 이끌었던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승리 공식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잠실 두산전 역시 선발 송승기가 5이닝(3실점) 밖에 던지지 못했고, LG는 두산에 3-5로 패했다. 선발 6이닝 역투의 승리 공식이 성립되지 않은 탓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