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제 금값이 5일 미 국채금리 하락·이란 긴장 완화 기대 속에 4% 급등해 약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금 ETF 자금은 2분기 45톤 유출됐고 중앙은행 매입도 둔화되며 금 가격은 금리·ETF 자금 흐름에 좌우되고 있다.
- WTI는 5일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와 중동 리스크 경계 속에 한 달 만 최저로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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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50일 이동평균선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 금값이 5일(현지시각)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에 힘입어 4% 넘게 급등하며 약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 속에서도 중동 리스크를 저울질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3.7% 상승한 4305.20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6일 오전 3시15분 온스당 4.4% 오른 4253.3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264.9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6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5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현재 이 이동평균선은 약 4160달러 수준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는 약 6주 만의 최저 수준에서 거래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주일 만의 최저 수준 부근을 유지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하루 종일 매우 좋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약 5개월간 이어진 갈등이 종식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고,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도 감소해 금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독립 귀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지난주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다시 귀금속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달러 약세도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이란과의 협상 중단(일시 휴전) 역시 금 시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2분기 동안 총 45톤의 자금이 유출됐다. 당시 금값은 14% 하락하며 2013년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률을 기록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둔화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른 자산으로 이동한 가운데 아시아 실물 수요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현재 금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금리 변화에 민감한 ETF 자금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타이 웡은 "귀금속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이 금리 인하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빨라야 2027년에나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 WTI, 호르무즈 재개방 기대에 한 달 만에 최저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감이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재개와 중동 원유 공급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지만, 실제 합의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내 추가 충돌 우려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55센트(0.73%) 하락한 배럴당 75.2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9센트(0.11%) 오른 배럴당 79.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 항로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으며, 미국과의 2단계 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트레이더들은 갑작스러운 긴장 고조로 시장이 뒤집힐 가능성을 경계하며 기존 매수 포지션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실제 성사되지 않은 외교적 돌파구를 여러 차례 언급했던 점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란 국영TV 역시 이란과 오만 간 논의 결과를 축소 보도하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 즉각 개방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베카 바빈 CIBC 프라이빗웰스그룹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트레이더들은 방향성을 찾기 위해 각종 신호를 해석하고 있다"며 "가격 움직임 자체가 이미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며칠간 더 명확한 상황이 나올 때까지 원유 가격은 모든 뉴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는 증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재고 증감 요인이 상쇄되면서 시장 가격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중동 협상 상황에 집중됐다.
맷 스미스 케이플러 미주 지역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수입 증가와 수출 둔화가 맞물리면서 원유 재고가 소폭 늘었고, 정제 활동 감소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