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태호 전 대표가 7일 한미약품 법인카드 의혹 제보 배경을 밝혔다
- 신동국 회장과의 공조설을 부인하고 내부 직원 자료라고 했다
- 한미약품은 이사회 중심의 정상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재직 기간 논란에 "임성기 회장실 발탁돼 직접 업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한 김태호 전 큐어세라퓨틱스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신동국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며 관련 자료는 한미약품 내부 직원과 퇴직자 등으로부터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제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신동국 회장과 상의한 적도 없고 창업주 차남인 임종훈 부사장과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신 회장과는 3~4번 봤고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4월 말~5월 초"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과 공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1년 전쯤 처음 만났으며 한미가 어떻게 정상화돼야 하는지 의견을 나눈 정도"라며 "이번 법인카드 제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법인카드 사용 내역 확보 경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사정당국의 조사에 대비해 확인차 확보한 자료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직접 접근해 확보한 원자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료는 한미를 걱정하는 현직 직원과 퇴직 직원,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한 증거들"이라며 "회사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추출한 원데이터가 아니라 사정당국 조사에 대비해 내부에서 확인용으로 만든 자료가 전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제공자의 숫자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회사에서 자료 유출자를 찾으려고 조사하고 있어 몇 명에게 받았다고 밝히면 제보자를 특정할 수 있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영업비밀이 아니다"며 "누군가에게 강요해 받은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전달받은 자료"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가 언론을 통해 폭로한 송 회장 일가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는 지난 2023년~2025년 백화점과 청담동 병원 등에서 사용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자료가 최근 것이 아닌 과거 자료부터 공개된 이유에 대해서는 "최신 자료는 보안이 매우 철저해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며 "이미 과거에도 사정당국에서 유사한 문제를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한미약품 재직 기간이 길지 않은데도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배경을 두고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특히 고(故)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와 직접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이 단순히 잠시 회사를 거쳐간 직원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에 따르면 그는 1968년생으로 1996년 2월 한미약품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무역 관련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듬해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돼 회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창업주인 임 선대 회장을 보좌했다.
그는 "당시 무역 담당 임원이 경쟁사로 옮기면서 수출 업무에 공백이 생겼는데 제가 담당한 지역의 수출 실적을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성장시켰다"며 "이를 계기로 임 회장에게 격려를 받았고 이후 회장실로 발탁됐다"고 말했다.
임 선대 회장이 글로벌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수출 관련 회의에도 함께 참석하면서 직접 업무를 보고했다는 게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입사 기간만 놓고 보면 짧다고 볼 수 있지만 임 회장과 직접 업무를 논의하고 회사의 사업 방향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한미 안팎에서 제기된 '재직 기간이 5년도 되지 않은 인사가 어떻게 그룹 내부의 내밀한 사정을 알고 있느냐'는 의문을 반박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제보 역시 임 선대 회장과 함께 일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회사에 대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고민하면서 선대 회장이 꿈에 몇 번 나오기도 했다"며 "선대 회장의 가족이 처벌받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회사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임 선대 회장 사후 한미약품의 의사결정 구조가 취약해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임성기 회장이 없는 이후 모든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사령관이 사라졌다"며 "이제는 특정 개인이 아니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회사가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