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강인이 9일 서울서 AT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 맨시티가 AT마드리드를 3-1로 꺾고 2연승했다.
- 이강인은 왼발 킥과 패스로 기대를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강인이 5만여 한국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맨시티는 3년 전 쿠팡플레이 시리즈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고,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팀 K리그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승패보다 이강인의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장에는 5만7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이강인이 벤치로 향하며 손을 흔들자 경기장은 거대한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벤치에 앉은 뒤에도 자신을 향해 이름을 외치는 팬들에게 몸을 돌려 인사하며 화답했다.
전반전은 맨시티가 경기를 주도했다. 오마르 마르무시와 사비뉴를 앞세워 공격을 이어갔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유의 촘촘한 두 줄 수비로 버텨냈다. 그리고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3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모르텐 율만이 연결한 공을 호르헤 도밍게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동료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이강인의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 앙투안 세메뇨의 크로스를 마르무시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불과 2분 뒤에도 두 선수의 합작으로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18분 대거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강인도 로드리고 멘도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등번호 7번을 달고 처음 출전하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이 터치라인에 서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팀을 가리지 않고 "이강인"을 연호했다. 아틀레티코 팬뿐 아니라 맨시티 팬들까지 박수를 보내며 그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투입 직후부터 이강인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를 맡아 과감하게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데뷔전 첫 볼 터치부터 특유의 왼발 킥 능력을 선보이며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후에는 2선 공격수로 좌우를 자유롭게 오가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공을 잡을 때마다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26분에는 중앙에서 반대편 측면으로 길게 방향을 전환하는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시야와 패스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30분 나왔다. 왼쪽에서 연결된 컷백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곧바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데뷔골까지는 불과 몇십 센티미터가 부족했다.
이강인이 투입된 뒤 아틀레티코는 공격의 활기를 되찾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의 패스가 차단된 뒤 이어진 역습에서 라얀 아이트누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맨시티가 3-1 승리를 완성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이강인에게는 의미 있는 첫 무대였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그는 한국 팬들 앞에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고, 특유의 왼발 킥과 패스, 볼 키핑 능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당초 이강인은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스페인으로 건너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합류가 늦어졌고, 공교롭게도 아틀레티코의 한국 투어가 그의 공식적인 팀 합류 무대가 됐다.
결국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강인의 데뷔전이자 사실상 입단식 무대로 변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한국 축구 최고의 재능이 새로운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디딘 순간은 5만여 팬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남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