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1일 AI 시대 맞춰 대입 개편안이 제안됐다.
- 암기·정답형 대신 사고력·문제해결 평가를 강조했다.
- AI로 서·논술형 채점 부담 줄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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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정답 중심 넘어 문제해결 과정·학생 성장 평가 제안
AI가 서·논술형 채점 보조…"최종 평가권은 교사에게"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대학입시를 암기·정답 중심에서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학교 수업과 내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평가 방향을 맞추고 AI를 활용해 서·논술형 평가의 채점 부담을 줄이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김동진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은 11일 국가교육위원회와 인천시교육청이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국민과 함께 그리는 미래 대입제도' 현장 토론회에서 AI 시대에 맞는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김 위원은 AI 확산으로 교육의 중심이 '무엇을 아는가'에서 '어떻게 활용하는가'로 이동해야 한다고 봤다. 지식의 보유 자체보다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융합 역량이 중요해졌으며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익히고 변화에 적응하는 '학습 민첩성'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학교 교육과 대입 평가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현행 구조를 문제로 지적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적 사고와 지식정보처리 등 핵심 역량을 강조하지만 내신은 상대평가와 석차 경쟁 중심으로 운영되고 수능도 객관식 시험 중심이어서 교육과정과 평가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 같은 구조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사고력을 기르는 학습과 수능 대비 학습이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역시 자신이 원하는 배움과 입시를 위한 공부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은 "충분한 준비를 기반으로 대입제도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며 "중학교-고등학교-대입의 순차적 적용을 통해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수업-내신평가-수능의 일체화를 통해 교육의 정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의 전문성과 AI를 바탕으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점 부담을 AI로 보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AI 시대에는 학생이 정답을 얼마나 빠르게 재현하는지보다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 중심 평가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정답 재현에서 문제해결 과정 평가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한 번의 시험보다 학생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평가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분과장은 "AI를 서·논술형 답안 채점과 학생 맞춤형 피드백을 지원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 과정에서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고 평가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평가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충분한 평가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AI의 편향성을 관리하고 교사의 최종 평가권을 보장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분과장이 제시한 방식은 교사와 전문가가 먼저 문항과 채점 기준을 정하고 AI가 답안을 분석해 1차 채점안을 만드는 구조다. 이후 교사가 AI의 판단을 검토해 최종 점수를 확정한다. 평가 권한 자체를 AI에 맡기는 대신 반복적인 채점 업무를 보조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분과장은 "AI는 점수만 내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평가 기준에 근거한 '채점 초안'을 만드는 도구"라며 "문제와 평가 모두 최종 확정 권한은 항상 교사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 덕분에 비로소 우리가 원했던 방식의 평가가 현실적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평가를 학생의 성취와 미래 역량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교위는 이날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참여하는 소그룹 토의를 통해 미래 대입제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논의 결과는 국교위가 수립하는 2028~2037년 국가교육발전계획 논의에 활용될 예정이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등 교육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혁신은 대입제도와 연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