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주가 1000원 미만 36개 종목이 14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 지정 뒤 90거래일간 45거래일 연속 회복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 15곳이 병합·감자를 추진하며 대응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00원 이상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상폐 피해
36곳 중 15곳 병합·감자 추진, 상장유지 대응 나서
주가 높여도 기업가치 그대로 "본업 경쟁력 확보해야"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주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가 처음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해당 기업들이 상장폐지 여부를 가를 개선기간에 들어갔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지정 사유를 해소할 기회가 주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대응과 상장 유지 여부에 해당 종목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정 상장규정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코스피·코스닥 36개 종목 가운데 30곳이 이날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나머지 6곳은 기존 관리종목에 주가 미달 사유가 추가됐다. 주가 기준에 해당한 종목은 코스피 4곳과 코스닥 23곳 등 총 27곳이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과 '45거래일 연속'이 상장 유지 여부를 가른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규정에 따라 보통주 종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종가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단기간 주가가 1000원을 넘어서는 것만으로 지정 사유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기준 가격을 회복한 뒤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하는 만큼 해당 기간의 주가 흐름이 상장 유지 여부와 직접 연결된다.
제조업체 A사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김 씨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지부터 알아봤다"며 "주가가 1000원을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회사가 어떤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에도 90거래일의 개선기간이 주어진다. 현재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이다. 온타이드와 형지글로벌, E8은 이번에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에 동시에 해당해 두 가지 사유를 각각 해소해야 한다.
기존 관리종목에 주가 미달 사유가 추가된 기업도 있다. 비케이홀딩스와 아이스크림에듀, 원풍물산, 바른손이앤에이,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등 6곳이다. 이들 기업은 새롭게 발생한 주가 요건을 해소하더라도 기존 지정 사유가 남아 있다면 관리종목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코스닥 상장사 B사에 투자한 이 씨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주가 변동이 커질 수 있어 매매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당분간 회사의 지정 사유 해소 여부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15곳 병합·감자 추진…기업 대응도 본격화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도 상장 유지 요건을 맞추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이번 36곳 가운데 코스피 3곳과 코스닥 12곳 등 15곳은 동전주 요건 해소를 위한 액면병합 또는 감자 관련 주주총회 결의를 예고했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합쳐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예컨대 주가 500원인 주식 10주를 1주로 병합하면 이론적인 주가는 5000원으로 조정되지만 주식 수는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에 병합 자체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 C사 관계자는 "상장 유지 기준에 맞춰 관련 요건을 점검하고 있다"며 "필요한 대응 방안과 함께 사업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합이나 감자를 반복해 주가 기준을 맞추는 데는 제한이 있다. 최근 1년 이내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실시한 기업은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추가 병합·감자를 할 수 없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총 10대 1을 초과하는 병합·감자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주가 요건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과 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개선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주식병합이나 감자를 통해 주당 가격이 조정되더라도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자체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회사 입장에서는 상장폐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다양한 자구책을 동원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라면서도 "본업에 대한 경쟁력 확보는 뒷전에 두고 상장 유지에만 사활을 거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