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치인들이 서울 월세와 청년 생활비에 놀라며 공감 부족을 드러냈다
- 폐버스 청년주택 논란도 현실 감각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 청년들은 임시방편보다 공감과 실현 가능한 주거정책을 원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그렇게 비싸요?"
몇 달 전 모 국회의원과 여의도 식사자리에서 서울 원룸 월세 이야기를 꺼냈을 때 돌아온 반응이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수습기자가 서울 평균을 밑도는 월세를 말해도 해당 의원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또 다른 의원 출신 취재원은 매달 수백만 원짜리 취미를 즐기며 "너도 해봐, 좋아"라고 아무렇지 않게 권했다. 이런 '권위적 천진함'을 접할 때면 허탈함마저 든다. 자신들의 특권적 일상이 대중의 표준이라 착각하는 무지다.

최근 거센 역풍을 맞은 '버스 하우스' 논란도 다르지 않다. 폐버스를 개조해 청년 임시 주택으로 쓰자는 발상은 선의를 떠나 현실 감각의 결여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를 두고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취지는 이해하더라도 공감 능력이 결여됐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책을 내놓기에 앞서 '네 삶을 이해한다'는 정서적 연결조차 못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여야 회의나 간담회 현장에선 매일같이 '민생'과 '청년'이라는 단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국회라는 든든한 '보호막' 안에서 이 단어들은 상대 당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추임새일 뿐이다. 정작 청년들이 매달 겪는 생활고나 물가의 매서움은 그 보호막을 뚫지 못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건 임시방편의 거처나, 책상 앞에서 급조된 비현실적 대안이 아니다. 그저 자신들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를 원한다. 베푸는 듯 한 정책이 아니라, 노력하면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이 사다리가 되어줘야 한다.
입으로는 수십 번씩 청년을 외치면서 정작 월세 영수증 앞에서는 놀라는 정치인은 자격미달이다. 공감이 마비된 이들의 주거 대책은, 지친 청년들에게는 모욕으로만 받아들여질 뿐이다.
allpas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