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타벅스가 29일 신장 우루무치에 첫 매장을 열었다.
-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는 이를 두고 폐쇄를 촉구했다.
- 중국은 거짓 주장이라며 외국기업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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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면서 미국 정치권과 인권단체의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하원의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의원은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 결정을 "도덕적 파산(파탄)"이라고 비판하며 매장 폐쇄를 촉구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9일 신장 수도 우루무치에 2개 매장을 동시에 열었다. 한 곳은 관광명소인 국제대바자르에, 다른 한 곳은 우루무치 톈산국제공항에 들어섰다. 스타벅스가 신장에 진출한 것은 중국 본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제대바자르 매장은 '싱바자(星巴扎)'라는 이름의 비유산(非遺) 플래그십 매장으로 꾸며졌다. 전통 바자르의 지붕 형태를 본뜬 외관과 아틀라스 비단, 민족 악기 등 현지 문화 요소를 매장 디자인에 반영했다. 공항 매장은 '실크로드 역참'을 콘셉트로 했다.
메뉴에도 현지화 전략이 적용됐다. 스타벅스는 신장산 석류와 우유껍질 등 지역 특색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 음료와 식품을 선보였다. 국경절 연휴에는 신장 특색 음료와 식품을 중국 전역 2700여 개 매장에 한시적으로 확대 판매하며 현지 상품의 전국 공급망 편입도 추진했다.
류원쥐안 스타벅스 중국 최고경영자는 신장 진출과 관련해 현지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소비 공간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을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례로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물레나르 의원은 스타벅스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기업이라면서도 신장 사업을 선택한 것은 "도덕적으로 파산한 결정"이라고 주장하고 즉각적인 매장 폐쇄를 요구했다. 세계위구르회의와 휴먼라이츠워치 등 인권단체들도 스타벅스가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신장 지역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신장은 사회 안정과 경제 발전, 민족 단결 및 종교적 화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외국 기업에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의 이번 진출은 중국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중국 사업을 현지 사모펀드 보위캐피털과의 합작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보위캐피털이 60% 지분을 보유하고 스타벅스가 40%를 보유하는 구조다.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은 9월 27일 기준 8342개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회사는 중국 내 매장을 장기적으로 2만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신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배경에는 동부 주요 소비시장과의 거리, 물류 및 냉장유통 비용, 신장 지역을 둘러싼 국제정치적 부담 등이 거론돼 왔다. 이번 진출은 중국 사업을 현지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스타벅스가 기존 미진출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