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는 19일 김진성을 말소하고 케네디를 등록했다
- 김진성은 오른쪽 어깨 미세 손상으로 3~4주 쉰다
- 케네디는 KT전 첫 등판서 병살 처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 불펜을 지탱해온 베테랑 김진성이 부상으로 멈춰 섰다. 공교롭게도 그가 빠진 자리에 새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가 들어갔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나선 LG로서는 준비할 시간도 없이 새로운 불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케네디를 등록했다. 김진성은 최근 오른쪽 어깨에 묵직한 느낌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 결과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구단이 예상하는 재활 기간은 3~4주다. 사실상 정규시즌 막판까지 자리를 비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 염경엽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어깨가 묵직하다고 해서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고 했더니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라며 "김진성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기록만 봐도 김진성의 공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41세의 김진성은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53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58로 압도적인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LG 불펜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승부처를 책임졌다. 18홀드는 우강훈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다.
무엇보다 '헌신'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도 33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를 책임졌던 김진성은 올 시즌 LG 불펜이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부터 셋업맨, 추격조까지 불펜 보직이 계속해서 흔들리는 가운데 베테랑 김진성만큼은 중요한 순간마다 염 감독이 빼드는 카드였다.
염 감독 역시 "4월부터 계속 6명 정도를 놓고 좋은 사람은 쓰고, 안 좋은 사람은 빼면서 돌려 썼다"면서도 "가용할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진성마저 빠졌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홀드 18개를 기록한 투수 한 명의 이탈이 아니라, LG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던 베테랑까지 사라졌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런 상황에서 LG는 케네디를 합류시켰다. 케네디는 기존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203㎝, 111㎏의 압도적인 체격을 가진 좌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 동안 94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호주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며 2025-2026시즌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을 남겼다.
당초 LG가 케네디에게 기대했던 역할부터 웰스와는 달랐다. 선발 자원이었던 웰스와 달리 케네디는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강하게 막아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15일 선수단에 합류한 뒤 불펜피칭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마침 김진성이 이탈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중요한 임무까지 맡게 됐다.
케네디 역시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호주리그가 겨울에 열리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도 주 6일 운동하며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면서 팀이 자신에게 맡기는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케네디는 등록 당일 곧바로 실전에서 첫 시험을 받았다.
19일 KT전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케네디는 오윤석을 상대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맞은 KBO리그 데뷔전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윤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 한 타자만으로 이닝을 끝냈다. 염 감독이 경기 전 기대했던 '중요한 순간에 투입할 수 있는 좌완 카드'로서 첫 임무를 깔끔하게 수행한 셈이다.
특히 김진성이 빠진 바로 그날 경기 후반 승부처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KBO리그 적응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것이 아니라, 1점 차 상황에서 주자가 있는 8회에 곧바로 투입됐다. 염 감독이 케네디를 어떤 위치에서 활용하려 하는지를 첫 등판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2m가 넘는 장신 좌완이라는 희소성도 무기가 될 수 있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을 KBO리그 타자들이 처음 상대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적어도 초반에는 낯선 투구 궤적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LG가 케네디를 선택할 때도 이 같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물론 한 타자를 잡아낸 것만으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케네디에게는 앞으로 연투 능력과 좌·우타자 상대 경쟁력,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의 위기관리 능력 등을 계속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무엇보다 LG는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케네디에게 충분한 적응 기간을 보장해주기도 어렵다.
그래도 첫 단추는 잘 끼웠다. 김진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불펜 운용에 비상이 걸린 바로 그날, 대체 카드로 올라온 케네디가 8회 위기를 병살로 정리했다. 최근 이우찬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고, 우강훈도 버티고 있는 만큼 케네디까지 경기 후반 계산이 서는 카드로 자리 잡는다면 김진성의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