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소방청이 21일 소방 조직문화 진단 결과를 공개했다.
- 회식 강요와 비인격적 대우, 제보 기피가 드러났다.
- 소방청은 상호존중 강령과 9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방청, 9월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소방 조직 내에서 회식 참석 강요와 비인격적 대우 등 불합리한 관행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당행위를 경험하더라도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공식 제보를 꺼리는 경향이 확인됐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방 조직문화 진단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으로 소방공무원 15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은 가운데, 소방청이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 일환으로 전국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진단에 나선 것이다.

조사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소방공무원 6만59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1만6111명이 참여해 24.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응답자는 성별과 재직기간, 근무형태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최근 1년간 조직 내 부조리 경험을 조사한 결과, 회식 참석 강요 등 일부 관행에서 개선 필요성이 확인됐다. 동료나 선후배 관계에서도 비인격적 대우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상하급자 간 위계관계뿐 아니라 동료·선후배 등 일상적인 조직 내 관계 전반에서 상호존중 문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인격적 대우 가운데 언어적 형태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언어감수성 향상 실천 규범'을 마련하고 관리자 대상 상호존중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식 참석이나 음주를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이는 관행에 대해서도 개선에 나선다. 구성원이 불이익에 대한 우려 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건전한 회식·소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당행위를 경험한 이후 감찰부서 제보 등 공식 채널을 이용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무·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와 문제를 제기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이를 개인의 대처 문제라기보다 조직 내 위계관계와 제도에 대한 신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봤다. 이에 신고자 보호를 강화하고 공식 상담·제보채널의 접근성을 높여 구성원이 안심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집단별 분석에서는 중간 연차와 여성 직원의 부조리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직문화 체감도 조사에서는 제보자의 익명성에 대한 신뢰가 가장 낮게 평가돼 익명 보호장치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와 외부 신고채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와 정당한 업무 성과 등 양성평등·하위직 고충 처우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조리 행위에 대한 사후 조치에서는 징계의 공정성과 이를 방조한 상급자의 책임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피해자 분리 조치와 회복 지원은 비교적 양호하게 평가됐다.
인사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기타 의견에는 학연·지연·혈연에 따른 인사·승진이나 특정 라인 챙기기 등에 대한 지적이 포함됐다.
상급자의 '갑질'뿐 아니라 하급자의 업무태만이나 무분별한 제보 등 이른바 '을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별에 따른 업무 배치와 업무 부담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소방청은 조직문화 개선이 특정 계급이나 성별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고 보고 전 직원이 지켜야 할 '상호 존중 행동강령'을 마련하는 한편 수평적 소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특별감찰단 활동, 집중 익명제보 등을 종합해 오는 9월 '조직문화 쇄신 종합대책'도 마련한다. 종합대책에는 세부 실행과제와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체계가 담길 예정이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상호존중과 공정성을 조직문화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구성원이 불이익에 대한 우려 없이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조직문화 개선의 기준점으로 삼아 9월 중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