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인텔릭스가 24일 AI 전문기업 전환을 선언했지만 모회사 영향력에 머물렀다.
- 이사회 전원이 SK네트웍스 출신이며 정한종 이사 중임도 결정됐다.
- 업계는 기술 전문가 영입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주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사진 4인 전원 SK네트웍스 출신
"모회사 출신 아닌 기술 전문가 必"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SK인텔릭스(옛 SK매직)가 인공지능(AI)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경영 체제에서는 여전히 모회사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무인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전원이 모회사 출신 인사로 구성된 데다, 지난 6월 말 SK네트웍스 출신 정한종 이사의 중임이 결정되면서 모회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SK인텔릭스가 '나무엑스' 출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모회사 의존도가 높은 경영 구조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사업의 독자적인 추진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체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 SK인텔릭스, '네트웍스맨' 정 이사 중임…모회사 중심 지배구조 장기화
24일 업계에 따르면 SK인텔릭스가 독자 경영을 선언하며 사명까지 변경했으나, 모회사 종속 구조는 여전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 전원이 재무·경영 전문가로 채워져 있어, AI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신사업 방향성과 겉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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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인텔릭스 이사회는 전부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출신들로 구축돼 있다. 안무인 대표이사는 계열사인 SK스피드메이트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신상은·황용민 이사 역시 각각 SK네트웍스 글로벌이노베이션본부장과 기획재무팀장을 거친 인물이다.
전체 임원 21명 중 SK네트웍스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 수준인 7명에 달한다. SK스피드메이트 등 그룹 계열사로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절반 이상인 11명까지 늘어난다. 모기업의 경영 방침이 자회사에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 6월 말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정한종 이사마저 중임되면서, SK네트웍스의 영향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정 이사는 SK네트웍스에서 매직경쟁력강화TF장을 지낸 대표적인 'SK네트웍스맨'으로 꼽힌다.
새 임기를 시작한 정 이사의 임기는 2029년 6월까지다. 이사회 구성원 중 임기가 가장 빨리 끝나는 황용민 이사의 만료일도 내년 2월인 만큼, 모회사 중심의 이사회 지배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회사 임원들의 자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관행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SK인텔릭스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인데, 본사 내 승진이나 보직 기회가 한계에 다다르면 자회사로 자리를 만들어 배치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의 경우, 본사 내 자리가 부족하면 자회사를 활용해 임원 자리를 만들어주는 인사 관행이 존재한다"며 "이는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흔히 쓰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인텔릭스의 개별 사례에 단정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으나, 인프라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AI 전문기업' 외치지만…이사회는 기술자 빠진 '재무통' 일변도
다만 이러한 인사 관행은 SK인텔릭스가 내건 미래 비전과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향성과 달리, 모회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자칫 경영 경직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다.
SK인텔릭스는 독자적인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그러나 현재 이사진은 기술 전문성이 아닌 재무·경영 이력 위주로 채워져 있다. 안무인 대표는 계열사 대표를 거친 전문 경영인이며, 정한종·신상은·황용민 이사 역시 해외 대학 MBA를 수료한 대표적 재무통이다.
업계에서는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자체의 사업 전문성이 다각화되어 있다 보니, 자회사 이사회에도 기술 전문가보다 재무 전문가를 우선 배치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한계를 짚는다. 그러면서 모회사 중심의 인사 배치는 자칫 경영 혁신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인텔릭스가 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기술적 전문성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수적인데, 정작 이사회는 모회사 출신의 재무·경영 인사들로만 채워져 있다"며 "모회사인 SK네트웍스 자체도 종합상사 기반의 다각화된 구조다 보니 자회사에 기술 전문가보다는 재무통을 배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식의 한계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모회사 중심의 수동적인 경영체제가 유지된다면 기술 경쟁력 확보나 체질 개선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회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기술 전문가를 이사회에 대거 영입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조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인텔릭스는 이사회 구성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