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워시 Fed 의장이 28일 잭슨홀서 물가 둔화 미흡을 경고했다
-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반 수준으로 높여 반영했다
- 그는 AI를 새 변수로 봤지만 이번 정책 판단엔 반영하지 않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물가 지표가 추세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커졌다.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내 기준은 이렇다"며 "기저 물가가 우리 목표를 향해 분명하게,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는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의 일이자 책무이며 지켜야 할 임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트레이더들은 9월 15~16일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확률을 반반 수준으로 반영했다. 이날 앞서 40%가량이던 데서 높아진 것이다. 2년물 국채 금리는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주가는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이날 발언은 취임 100일째 되는 날 나온 첫 잭슨홀 연설이다. 16쪽 분량 연설문의 상당 부분은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할애됐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언급도 담겼다. 그는 "단기금리가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라고 명시했다.
워시 의장은 물가 상황을 상세히 짚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7월 기준 전년 대비 3.7% 올랐고 6개월 변화율은 4.1%다. 그는 "이들 지표가 2022년 정점에서 크게 내려왔지만 지난 2년간의 진전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여름 PCE와 소비자물가(CPI) 수치가 예상보다 나았지만 기저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 "신용시장에 정책 제약 신호 거의 없어"
경제 상황은 긍정적으로 봤다. 워시 의장은 기업 설비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장비와 무형자산 투자의 4개 분기 증가율이 약 9%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설비투자 증가의 절반 이상이 AI 관련 구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S&P500 기업 이익은 지난 1년간 20% 넘게 늘었다.
금융여건에 대한 그의 평가는 특히 주목된다. 워시 의장은 회사채와 레버리지론 신용 스프레드가 역사적 저점 부근이고 은행의 상업·산업 대출 기준도 완화적인 편이라며 "신용과 대출 시장에서 정책 제약의 신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과 농업 등 일부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전반적인 금융여건을 제약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책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연 3.50~3.75%로 유지되고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을 경우 인상 논거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고용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업률 4.1%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도 수십 년 만의 최저 부근이라며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 "선제 안내로 받아들이지 말라"
다만 워시 의장의 선제 안내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했다. 워시 의장은 연설 서두에서 발언 개요를 소개하며 "이걸 개요라고 불러도 좋고 등산 지도라고 불러도 좋지만 선제 안내라고는 부르지 말라"고 했다.
그는 위기 때 도입된 선제 안내가 평시에는 제한적으로만 쓰여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명확성을 내세우다 오히려 모호함을 만들 위험이 있다"며 정책 논의를 과도하게 공개하고 미래 결정을 지나치게 약속하면 시장과 기업, 가계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과 중앙은행이 서로를 참고하며 왜곡이 생기는 이른바 '거울의 방'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거래를 위해 주로 연준만 바라보는 체제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책 실패의 대가는 금융자산이 없는 이들이 가장 크게 치른다는 점도 짚었다.
투자자들이 요구해온 명시적 반응함수를 제시하는 것도 거부했다. 테일러 준칙 같은 기계적 해법에 엄밀히 기대기에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정밀하지 않다는 게 워시 의장의 설명이다. 2021년의 선제 안내가 고물가에 대한 정책 대응을 늦췄을 수 있다는 지적에 자신도 동의한다고 했다.
◆ AI가 새 변수
연설의 상당 부분은 AI에 할애됐다. 워시 의장은 AI 발전 속도가 몇 년 전 전망보다 빨랐다며 "역사의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표현했다. 선도 연구소 두 곳의 연간 환산 토큰 매출만 1000억 달러를 넘고 1년 전보다 500% 이상 늘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경제와 통화정책 모두에 영향을 미칠 새 변수이자 잠재적으로 새로운 생산요소라며 생산성 향상 시점, 노동과의 보완 여부, 자본 수익의 귀착 등을 규명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생산성·고용 태스크포스를 비롯한 5개 조직을 가동 중이다.
다만 그는 이들 태스크포스의 권고가 "나중에 나올 것이며 현재의 정책 국면에서 내리는 결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워시 의장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최근 국채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적절한 통화정책을 세우려면 연준에 "가능한 한 걸러지지 않은 명확한 시장 신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가 기대에 대해서는 현재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물가 기대가 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연준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내달 15~16일이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회의까지 인상이 이뤄질 확률은 90%를 넘는다. 7월 회의에서는 3명이 동결에 반대표를 던지며 긴축 의견을 냈다. 8월 실업률과 고용, 소비자물가 지표는 내달 초 공개된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