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가 29일 김진욱의 7실점 붕괴로 4연패에 빠졌다.
- 8월 선발 평균자책점이 5.81로 추락하며 가을야구 희망이 흔들렸다.
- 비슬리·로드리게스 부진 속 박세웅만 버티며 반등이 절실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가 시즌 막판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믿었던 선발진의 반등이 절실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리그 상위권의 선발진이지만, 가장 중요한 8월 들어 외국인 원투펀치에 김진욱까지 동시에 흔들리면서 순위 싸움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29일까지 롯데 선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35로 리그 4위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롯데가 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범위를 8월로 좁히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롯데 선발진의 8월 평균자책점은 5.81까지 치솟았다. 한화(8.15)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9위다. 시즌 막판 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가장 뼈아픈 것은 외국인 원투펀치의 동반 부진이다. 제레미 비슬리는 폭염 휴식기 전까지만 해도 롯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가운데 한 명이었다. 7월 21일 SSG전 6이닝 1실점, 26일 KT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8월 2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선발 3연승을 달렸다.
휴식기가 오히려 흐름을 끊었다. 비슬리는 지난 11일 SSG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1, 2회에만 7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경기 초반 승부가 갈렸다.
악몽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이 강했던 키움을 상대로도 반등하지 못했다. 18일 키움전에서 6이닝을 소화했지만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이 7회 무려 13점을 뽑아 15-10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만 면했을 뿐 선발 비슬리의 부진은 가려지지 않았다.

25일 KIA전에서는 5.2이닝 9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앞선 두 경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투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비슬리의 8월 평균자책점은 7.99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도 7월의 상승세를 완전히 이어가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7월 5경기에서 31.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7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시즌 초반 기복을 털어내고 롯데 선발진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듯했다. 8월에도 중순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크게 무너졌다. 26일 KIA전에서 3.2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를 내줬고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8실점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지만 공격적인 KIA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롯데가 20안타를 터뜨리며 11점을 뽑았음에도 11-16으로 패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 경기로 로드리게스의 8월 평균자책점도 4.15까지 올라갔다. 비슬리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5강 추격을 위해 외국인 투수에게 요구되는 압도적인 모습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그나마 박세웅이 버텨주고 있다. 박세웅은 8월 12.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박세웅 혼자만으로 선발 로테이션 전체를 지탱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29일에는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진욱마저 무너졌다.김진욱은 이날 사직 LG전 전까지 21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강해 3연패를 끊어줄 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김진욱은 4.1이닝 동안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88개의 공을 던졌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고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공략한 LG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는 결국 3-8, 7회 강우 콜드 패배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김진욱 역시 8월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8.22에 달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75까지 상승했다. 더 큰 문제는 김진욱에게 충분한 반등의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김진욱은 9월 14일 소집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 시즌 막판 약 2주 동안 자리를 비운다. 롯데는 김한결과 김태균 등을 대체 선발 후보로 준비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롯데의 분위기는 달랐다. 24일 기준 8월 8승 4패로 KIA와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오르며 뒤늦게 가을야구 경쟁에 불을 붙였다. 타선 역시 8월 팀 타율 3할을 훌쩍 넘기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25일에는 김원중이 9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했고, 다음 날에는 로드리게스가 3.2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틀 동안 비로 경기가 열리지 않으며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을 벌었지만 29일에는 김진욱마저 7실점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7위까지 내려갔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두산과 격차도 9.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제 3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타선이 아무리 많은 점수를 뽑아도 선발이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 추격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26일 KIA전에서는 무려 20안타로 11점을 내고도 패했다.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4.35, 리그 4위였던 롯데의 힘이 8월에는 평균자책점 5.81, 9위로 추락했다. 박세웅을 제외하면 비슬리와 로드리게스, 김진욱까지 믿었던 카드들이 8월 들어 하나씩 흔들리고 있다. 뜨거워진 방망이로 마지막 희망을 붙잡은 롯데가 가을야구 경쟁을 계속하려면 결국 선발진이 다시 버텨줘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