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10년물 금리가 1일 장중 3%를 찍었다
- BOJ 인상 관측과 미국 금리 상승이 매도세를 키웠다
- 재정 악화 우려까지 겹쳐 30년 만의 고점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日 재정 불안 겹치며 국채 매도 확산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장중 3%를 터치했다. 장중 일시적인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장기금리가 3%까지 오른 것은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이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과 미국 금리 상승에 더해 일본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전날보다 0.060%포인트 오른 3.000%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낮아졌지만, 전날에도 장중 2.950%까지 상승하며 3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3% 선을 넘어선 것이다.
일본 장기금리가 장중이지만 3%라는 상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은 시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장기금리는 BOJ의 초완화적 금융정책 아래 오랫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2016년에는 사상 최저인 마이너스 0.3%까지 떨어졌다.
이후 물가와 임금 상승을 배경으로 금융정책이 정상화되면서 상승해 왔지만, 이번에는 3%라는 새로운 경계선을 넘어섰다.

이날 금리 상승에는 BOJ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 BOJ는 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9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추가 인상에 나서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금리 수준, 이른바 터미널 레이트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면 단기금리뿐 아니라 장기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진다. 특히 최근에는 BOJ의 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도 일본 국채 매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했고, 이 여파가 일본 채권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매파적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일본 국내의 재정 불안도 장기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2027회계연도도 예산 편성을 앞두고 각 부처가 제출한 개산요구액은 약 143조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책임 있는 적극재정'을 내세우면서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재정 규율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국채 발행 부담이 늘어날 경우 국채 가격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장기금리 상승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시장이 일본의 물가와 재정에 대해 느끼는 불안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장기금리는 버블 붕괴 이후 경제와 물가의 장기 침체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BOJ가 2013년 대규모 국채 매입을 중심으로 한 '이(異)차원 금융완화'를 시작한 뒤에는 금리가 더욱 낮아졌고, 2016년에는 마이너스 금리까지 떨어졌다.
이후 BOJ는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를 도입하며 금리를 낮게 억제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물가와 임금이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BOJ는 202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고 YCC를 폐지하는 등 금융정책 정상화에 나섰고, 장기금리도 꾸준히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정권 출범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더해지면서 국채 매도 압력이 강해졌다.
장기금리 3% 터치는 이러한 변화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하루 장중에 나타난 숫자에 그치지 않고, 일본 채권시장의 금리 수준 자체가 과거와는 다른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3% 안착 여부와 함께 BOJ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 미국 금리 움직임, 일본 정부의 재정정책이 어떻게 맞물릴지에 쏠릴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