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15조4000억원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6·7공장, 제3캠퍼스에 자금을 투입한다.
- 3조원 유상증자 뒤 2029년까지 차입하고 배당은 3년 뒤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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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없으면 인수대금 지급 후 연말 5000억 부족"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국내외 생산시설 확충 등에 2034년까지 총 1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비 집행이 초반에 집중되는 만큼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하고 2029년까지 차입도 병행한다.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3년 뒤 다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일 개인주주 대상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28일 결정한 3조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배경과 중장기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폴리펩타이드 인수부터 6·7공장 건설,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 미국 생산시설 증설 등에 순차적으로 자금을 집행한다.
우선 폴리펩타이드 인수에는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부터 2029년까지 건설하는 6공장에는 1조9000억원, 2029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하는 7공장 증설에는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제3바이오캠퍼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7년부터 2034년까지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에 7조원을 투입한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 생산시설 증설에도 700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완제의약품(DP)과 소형 위탁생산(CMO) 설비 투자 등을 더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3조원 가운데 2조7000억원은 폴리펩타이드 인수대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약 3000억원은 총사업비 1조9000억원 규모의 6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6공장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반기 말 기준 2조2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회사가 왜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에게 자금 부담을 지우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 인수대금 지급과 향후 투자 일정을 고려하면 보유 현금과 영업현금흐름만으로 투자 초반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진행하지 않으면 폴리펩타이드 인수대금 지급 이후 연말 기준 약 5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계획 가운데 상당 부분이 초반에 집행되는 만큼 영업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과 투자비 지출 사이의 시차를 해소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폴리펩타이드 인수를 발표할 당시 보유 현금과 차입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뒤 조달 방식을 유상증자로 변경한 이유에 대한 질문도 제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금리와 회사채 시장 위축, 향후 차입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3조원 전액을 차입하면 부채비율이 50%대 초반에서 80%대 후반으로 오르고, 차입금 의존도도 한 자릿수에서 20%대 중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유상증자 이후에도 차입은 병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9년까지 추가 차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업현금흐름과 투자비 지출, 금융시장 상황 등을 살펴 조달 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현재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고, 수립된 투자계획을 기준으로 대규모 자본을 다시 조달할 필요성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이 배당 실시 시점을 묻자 회사는 현재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생산능력 확대 등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단기적인 환원보다 성장 기반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실적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하는 것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배당과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투자 진행 상황과 현금창출력,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해 3년 뒤 재검토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별도의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투자 목적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내외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당장의 투자자금만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 15조원 이상의 전체 투자계획을 완수하기 위한 자본 조달"이라며 "투자를 매출과 이익 성장으로 연결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