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 AI 감속론에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10년물 금리 5% 돌파와 유가 상승이 부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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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반도체주가 무너졌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2023년 이후 처음 5%를 넘어선 것도 부담이 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9포인트(0.29%) 내린 5만2421.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0포인트(0.48%) 하락한 7619.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62포인트(0.56%) 밀린 2만6186.41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 약세는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MD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86% 급락했다.
앤스로픽과 오픈AI, xAI 수장들이 급속한 개발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면서 전 세계 AI 관련주가 무너진 여파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파국적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으려면 최첨단 시스템 개발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가 이에 동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사 첨단 AI 모델 개발에 제한을 두는 새 원칙을 공개했다. 이 문서는 "사람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다섯 단어로 요약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모데이 CEO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유권자 반발과 프런티어 모델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 배경으로 "역겨운 음모"를 지목하며 "이걸로 기뻐할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감속론을 과도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대표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가속을 늦춰야 한다는 유명 인사들의 발언이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시장이 원하던 바로 그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본지출이 줄면 이익도 줄겠지만 잉여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2025년 12월 수준으로 멀티플이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BS 최고투자책임자실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카르디는 "첨단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요구가 업계 전반에서 힘을 얻을지는 불확실하다"며 "선도 AI 연구소들이 받아들일 만한 규제 틀을 만드는 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AI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 2023년 이후 처음 5%를 돌파했다. 높은 물가와 기업·정부의 대규모 차입, 미국의 장기 재정 궤도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최근 한 달간 금리가 올라왔다. 애널리스트들은 5%를 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고 주식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려 강세장을 위협할 수 있는 문턱으로 본다.
롱보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CEO는 "10년물이 5%를 넘어선 것은 대단히 큰 사건이고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연준이 한 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도록 압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가도 올랐다. 브렌트유는 1% 상승한 배럴당 105.68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새로운 공격과 중동 해역의 선박 공격으로 공급 우려가 커진 결과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6일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릴 확률을 90%로 반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서비스나우와 어도비, 워크데이 등 소프트웨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가 3분기 투자은행 수수료가 최소 10%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히면서 5.14% 하락했다. 이 여파로 S&P500 금융업지수는 0.35% 내렸다.
최근 하락으로 S&P500 지수는 예상 이익 대비 19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렸던 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레이먼드제임스는 기술적 지표 약화로 향후 1~3개월 내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500을 비롯한 주요 지수의 가격 모멘텀이 약해지고 채권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조짐을 보이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수는 여전히 고점 부근이지만 그 아래 모멘텀은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