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가 1일 미국 국채시장의 투매 악순환을 경고했다.
- 10년물 금리는 9월에 0.5%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 MBS·레버리지펀드 매도가 연쇄 매도를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국채시장이 투매 악순환에 빠져들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왔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한 채권시장 트레이더들과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르면 이번 미국 국채 매도(국채 금리 앙등)는 당초 국가부채와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회사채 발행 물량 급증에 따른 수급 악화 등에서 시작됐지만 최근 양상은 매도(그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가 헤지펀드 등의 연쇄 매도를 촉발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한 달 동안 0.5%포인트(50bo) 넘게 급등해 장중 5.3%를 뚫었다. 이는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금리의 과격한 움직임은 자산 시장 전반에 높은 파고를 형성할 위험을 지닌다.
이번 주 들어서는 일종의 자가 발전식 악순환 고리(feedback loop)가 형성됐다고 한다. 국채 금리가 주요 레벨을 잇따라 돌파하면서 일부 펀드들이 미 국채를 강제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러한 물량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추가 매물을 불러오고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리야 미스라는 "바로 이것이 악순환"이라며 "문제는 이 악순환을 어떤 계기로 끊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내달리는 화물열차 앞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섣불리 매수에 나섰다가 단기 출혈만 커질 수 있어 다들 몸을 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간밤(현지시간 9월30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8월치 상승률(y/y)은 3.4%를 기록, 시장 예상(3.7%)에 못미쳤지만 국채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여기에는 전술한 기술적 요인이 자리한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글로벌 트레이딩 책임자인 매슈 스콧은 이번 주 국채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투자자군에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대규모로 보유한 헤지펀드와 부동산투자신탁(REIT)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 [오늘의 차트] 미국 MBS 시장과 국채 금리의 악순환 고리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차환하려는 유인은 줄어든다. 종전보다 더 비싼 대출로 갈아탈 이유가 없어서다.
이는 MBS 투자자에게 중요한 문제다. 모기지 차환(기존 모기지의 조기 상환)이 줄어들면 MBS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진다. 투자금 일부를 조기상환 받을 기회를 꾸준히 잃게 되니, MBS의 실질적인 만기가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MBS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금리 위험과 만기를 조절하기 위해 장기물 국채 선물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거나 보유중인 장기물 국채를 내다 팔게 된다. MBS의 만기가 사실상 길어진 만큼, 이런 식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장기 금리 노출을 중화하는 것이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암루트 나시카르는 이와 비슷한 현상이 시장의 다른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미 국채 선물시장에 대규모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레버리지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국채 매도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씨티의 북미 스와프 트레이딩 책임자인 대니얼 고틀랜더는 "이러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다른 부분에서도 위험을 줄여야 한다. 여러 자산에서 매도가 동시에 일어나는 이유다.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면 싸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안정시키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고틀랜더는 지적했다. 그는 "아직 한계 매수자(marginal buyer)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상당한 가격 하락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악재를 우려해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