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8일 프랑스 전역에서 50만 명 이상이 시위해 폭력 사태로 번졌다
- 학생 시위에 생계난 시민들이 합류해 약탈·방화가 확산됐다
-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 시위대 처벌과 집회 금지를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10대 학생들의 시위에 생계난에 항의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프랑스 전역이 극심한 소요 사태에 휩싸였다. 대통령 선거를 6개월 앞둔 정치권은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거센 설전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주말 사이 프랑스 전국 주요 도시에서 5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시위가 격화되면서 약탈과 방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소방대원 600여 명이 다쳤고, 2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초기 시위는 약 한 달 전 정부의 예산 감축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됐으나, 고물가와 생계난에 시달리던 시민들이 대거 합류하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발전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파리 시내 명품 상점가와 전자제품 매장, 오토바이 용품점 등이 복면을 쓴 무리에게 털리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 소도시 리모주에서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몰린 가운데, 공무원들이 근무 중이던 19세기 건립 역사적 시청 건물에 불을 질러 시청 종탑이 붕괴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리모주 시청사는 1883년 건립돼 1975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내년 4월 대선을 불과 반년 앞둔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이번 사태를 "선거판을 흔들려는 극좌 단체들의 조직적 난동"으로 규정하고, 극좌 성향의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 장뤼크 멜랑숑을 향해 "폭력을 부추기면서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멜랑숑 대표는 "정부가 무리한 공권력 진압으로 혼란을 자초했다"며 "재정 실패에 따른 국정 무능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린 르펜 극우 국민연합(RN) 하원 원내대표는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파리 공화국 광장의 마리안느 동상이 심각히 훼손된 것을 언급하며, "공화국의 가장 거룩한 상징이 짓밟혔다"고 한탄했다.
그는 마크롱 정부의 '무능함'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면서, 그가 이번 난동을 정치적 극단주의자들과 외곽 빈민가 청소년들의 결탁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혼란이 지속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TV 연설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격 시위대를 향해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라며 "어떻게 프랑스인들이 프랑스에 그런 짓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기물을 파손한 폭력 시위대를 향해 "최대한 단호하게 단죄할 것"이라며 "위법 행위가 발생할 때마다 그에 적절한 사법 조처가 뒤따라야 한다. 파괴한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고, 약탈한 사람들을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특정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했을 뿐, 뽀족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누적된 재정 적자와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 정부의 재정 여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발한 시민들까지 가세하며 정국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과 맞물려 사회적 분열과 정국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