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용 회장은 27일 취임 4주년을 맞아 로봇 조직을 방문했다
-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봇 기술 경쟁력과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 삼성전자는 로봇을 반도체 이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재임 기간 반도체 호황, 영업이익익 43조→370억원 증가 기대
M&A·로봇 통해 다음 4년 대비, 노노 갈등·파운드리 등 과제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4주년을 맞아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찾았다. 별도 기념행사나 메시지 없이 로봇 조직을 방문하는 것으로 4주년을 보내면서, 반도체로 확보한 재원을 로봇 등 신사업에 투입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캠퍼스 내 RX사업추진실을 방문했다. 대외 메시지 없이 조용한 현장을 방문한 이 회장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비롯한 차세대 로봇 기술의 경쟁력과 개발 현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RX사업추진실 신설한 뒤 석 달여 만에 이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으면서 삼성의 로봇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된다.
이 회장은 취임 4주년을 전후로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6주기를 추모하며 조용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23일 수원 선영 추도식에 참석했고, 26일에는 자녀들과 진관사를 찾았다. 28일에는 경기 용인 사업장 내 인재개발원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 4년 만에 영업익 8배…'분기 100조' 시대
이 회장이 2022년 10월 27일 취임한 이후 삼성전자 실적은 극적으로 반전했다. 2023년 반도체(DS)부문에서만 14조8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2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기술 경쟁력을 회복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연도별로 보면 이 회장 취임 첫해인 2022년 43조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메모리 불황이 닥친 2023년 6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24년 32조7000억원, 지난해 43조7000억원으로 회복세를 탔다. 올해는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약 254조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6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72조원으로, 2022년 대비 8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전망치는 560조원을 웃돈다.
주주환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3분기에만 30조원 안팎의 특별배당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는 오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때 공개된다.
◆ 다음 4년의 새 먹거리는?…무게중심은 '로봇'
이 회장 체제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4년이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했고, 향후 4년은 반도체로 번 돈을 새 먹거리에 투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게가 실리는 쪽은 로봇 사업이다.
이 회장이 취임 4주년 당일 찾은 RX사업추진실은 삼성전자가 지난 7월 DX부문장 직속으로 신설한 로봇 사업 컨트롤타워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전략을 맡았던 이동건 부사장을 영입해 조직을 맡겼고, 신설 3개월여만에 총수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그간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경북 구미에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계획도 내놨다. 조직(RX사업추진실)~기술(레인보우로보틱스)~생산(구미)으로 이어지는 로봇 사업 밑그림을 갖췄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두고 로봇을 반도체 이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다른 축은 M&A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에 인수했고,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젤스도 품었다. 자회사 하만을 통해서는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15억유로에 사들이기로 했다. 사업지원실 내 M&A 전담팀은 AI·공조·로봇·전장 등에서 추가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 80억달러에 인수한 하만이 선례로 꼽힌다. 하만의 매출은 2017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800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투자 여력이 커진 만큼 로봇 분야를 포함한 대형 M&A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노노 갈등·파운드리·책임경영은 숙제
노조와 회사의 갈등, 노조간 갈등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했지만, 이후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로 노노·노사 갈등이 오히려 격화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테슬라와 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2나노 위탁생산 계약을 맺는 등 수주를 늘려가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9%로, 72.5%를 기록한 TSMC와의 격차는 이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2분기 36.9%포인트에서 66.6%포인트로 벌어졌다.
책임경영 측면에서는 등기이사 복귀가 과제로 꼽힌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인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9년 10월 이후 7년째 미등기 임원 신분이다.
이르면 11월 말 단행될 정기 사장단 인사는 이 회장의 다음 4년 구상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전영현 DS부문장과 노태문 DX부문장이 각각 겸임 중인 메모리사업부장과 MX사업부장 자리를 분리할지, AI 전환(AX)을 이끌 리더십을 어떻게 짤지가 관전 포인트다.
raul16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