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위원회가 29일 연기했던 보안 목적 망분리 완화를 내달 재개했다
- 금융사 15곳을 선정해 외부 AI 기반 보안 취약점 점검을 추진했다
- 전면 완화는 대체 보안체계 검증과 인력·예산 확충 뒤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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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접점 확대 우려에 보안 검증 강화, 금융위 "준비된 곳부터"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강타한 연쇄 해킹 사고로 연기됐던 금융당국의 보안 목적 망분리 규제 완화 절차가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전면적인 망분리 규제 완화는 보안체계 구축과 검증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연기한 보안 목적 AI 활용을 위한 2차 망분리 규제 긴급완화 대상 금융회사 선정을 내달 중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된만큼 금융회사들의 AI 기반 보안 취약점 점검과 대응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 보안 부문에 대한 망분리 규제 완화 절차 재개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5월 고성능 AI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목적에 한해 망분리 규제를 1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하고 지난 6월 금융회사 10곳을 1차 대상으로 선정해 외부 고성능 AI를 활용한 보안 취약점 점검한 바 있다.
이후 2차 망분리 규제완화 대상 금융사 15곳을 지난 7일 추가로 선정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주요 금융회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자 일정을 연기했다.
망분리 규제 완화는 금융회사가 외부 고성능 AI와 보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망분리 환경에서는 외부 AI·보안 서비스 활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AI를 이용해 방대한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탐지·보완할 수 있다. 반면 망분리 완화 시 외부 AI·클라우드와 내부 시스템 간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는 접점이 늘어날 수 있는 점은 단점이다.
일선 금융회사들은 보안 목적에 한해 망분리 규제 완화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는 만큼 충분한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부터 외부 AI를 활용해 자체 보안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권의 한 정보보호부문 관계자는 "외부에서 AI를 활용한 공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보안 정책과 인력만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외부 AI 자원을 활용하지 않고 공격을 막기는 상당히 어려운 만큼 보안 목적의 망분리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보안 목적을 넘어선 전면적인 망분리 규제 완화에는 상당한 준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망분리 규제를 완화할 경우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번 금융권 해킹 사고에서 기존 망분리 체계가 핵심 금융거래망을 보호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점도 망분리 완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금융회사들이 기존 망분리를 대체할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대응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충분한 검증 없이 규제를 일괄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해킹 사고에서도 망분리가 피해를 줄이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망분리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만큼 보안체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규제 완화를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3~6개월 정도 보안체계를 집중적으로 보완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로트러스트와 실시간 보안관제 등 대체 보안조치를 검증하고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금융당국은 해킹 사고로 연기된 보안 목적 망분리 규제 완화 절차를 조속히 재개하되, 충분한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신중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망분리 규제 긴급완화 대상 선정 일정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일정을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공격 표면이 확대되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충분히 준비된 금융회사부터 선정하고, 대체 보안통제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확인한 뒤 테스트를 진행하고 보안조치 이행 여부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