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달러/원이 1,130원을 하향돌파, 지난 2000년10월16일 1,127.40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개입경계감으로 일부 롱 세력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1,130원 대에서 역외매도가 강화되면서 설마했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자 국내 업체들의 손절매물이 급증하면서 개입압력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120원대로 곤두박질쳤다.달러/엔이 이라크 인질사태와 지진 여파로 한 때 107엔 위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글로벌 달러약세 조짐과 함께 106엔대로 밀리자 불안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당국이 개입해도 방어가 되기 힘든 국면이 전개되지 않을까하는 불안심리가 강했다. 후반들어 계속 일부 은행을 통해 개입성 물량이 출회됐고, 1,130원에 방어선이 구축될 것이란 소문도 흘러나왔으나 종가가 1,129원 밑에서 결정된 것은 이런 시장의 불안심리를 잘 보여준다.물량은 국내매물이었으되, 이런 추세를 결정지은 것은 세력은 역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기댄 역외매도였다는 판단이다.정부는 주초부터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는 등 개입에 나서고는 있으나 속도조절 차원에 그치고 있고, 이에 기댄 롱 포지션이 오히려 스탑성 매물이 되면서 매도압력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양상이 반복됐다.국제외환시장의 달러화도 포지션 매매 속에 반등 시도를 나타낼 가능성이 남아있으나, 대선을 앞둔 불투명성으로 인해 달러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며 특히 케리후보가 당선될 경우 외환정책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아시아 통화에 대한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일시적인 달러/엔 반등은 오히려 고점 매도기회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목요일 서울외환시장은 日 韓 동시 개입에 따른 방어선 구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듯하다.이미 이번 주 들어 일본 외환당국은 환율정책을 책임지는 국제금융부의 수장 와타나베 재무관이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호소카와 고이치 재무차관 역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개입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국내 외환당국도 내일부터 본격 개입에 나설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오늘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역외에서의 투기성 달러 매도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며 "오늘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입찰이 끝나 내일 발행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환율 방어를 위한 개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설 경우 1130원선을 방어하는 개입이 될 듯하다"며 "추세를 바꾸기 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목요일 도쿄와 서울 외환시장의 흐름이 흥미진진할 것 같다. 물론 유럽과 뉴욕시장에서 추세가 결정된다면 게임은 시시해질 것이다.◆ 달러/원 전일대비 4.60원 급락한 1,128.90원, "다시 4년래 최저치"27일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현물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하락한 1,128.90원을 기록했고, 달러/원 선물 11월물도 4.70원 급락한 1,129.90원으로 1,130원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수요일 달러/원은 1,132.50원으로 거래를 개시 오전 중 달러/엔 반등을 따라 1,132원대로 낙폭이 줄어드는가 싶더니 후반들어 달러/엔이 재차 106엔대로 하락하자 1,130원을 돌파, 롱스탑에 업체 네고물량 등 손절매물이 급증하면서 개입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일단 1,126원대까지 밀렸다.그러나 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되고 달러/엔도 추가하락이 막히는 듯 하자 저점 개입경계감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1,129원가까이 낙폭을 줄였다.국제외환 시장의 달러매도 심리가 여전히 강한 상황이고, 국내업체들의 달러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 1,130원까지는 회복이 되지 못했지만,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1,130원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펼칠 것이란 조짐이 감지되면서 추가로 낙폭을 줄어들 가능성이 엿보였다.달러/원 현물환율 장중고점은 1,133.00원, 저점은 1,126.6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6.40원을 나타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34억9,4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9억7,400만달러 등 모두 54억6,800만달러가 거래됐다. 28일(목요일) 기준환율은 1,130.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6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등 14일만에 매도공세가 멈추었으나 선물을 4,000계약 넘게 대량매도하면서 프로그램 순매도를 촉발, 다시 810선 밑으로 하락했다.도쿄외환시장에서 107엔 돌파가 무산되며 106.70선까지 밀렸던 달러/엔은 유럽시장에서 다시 107엔 쪽으로 접근시도를 나타내며 매매공방이 치열한 모습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대세라는 판단도 강하지만, 아무래도 달러/엔이 106엔 초반으로 움직일 경우 개입경계감이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롱을 잡는 세력도 증가하는 모양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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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평택을·부산 북갑 판세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여야 모두 '단일화 없는 정면 승부' 속 최대 격전지로 자리잡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3자 구도가 끝까지 유지되면서 막판 표심의 미세한 이동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14일 제9회 전국지방동시선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사진=뉴스핌 DB]
◆ 평택을, 민주·보수 모두 단일화 무산...김용남·유의동·조국 3자 초접전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3자 구도가 굳어졌다.
프레시안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5~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 후보 21.4%, 유 후보 21.2%, 조 후보 23.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도 각각 9.4%, 12%를 기록했다.
3자 후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에서 김재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기록되자 단일화 문제가 평택을 판세를 뒤흔들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범민주 진영에서 김용남, 조국, 김재연 후보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사실상 불발됐고, 보수 진영에서도 유 후보와 황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 모두 '핵심 키'였던 단일화 카드가 무산되면서 뚜렷한 '1강' 없는 3자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재연 후보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상황이 또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할 정도의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주 의지를 제가 계속 밝힌 바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도 단일화 없는 '완주' 기류가 굳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는데 사퇴하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지금 지역에선 흩어진 보수 목소리를 하나로 합쳐야 된다는 열망, 민심이 굉장히 크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 부산 북구갑, 한동훈 '상승세' 속 보수 분열…끝까지 안갯속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3자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북구 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 번호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하 후보 37%, 한 후보 4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박 후보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공표 조사에 비해 한 후보는 10%p 상승한 반면, 박 후보는 6%p, 하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한 후보 쪽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류 속에 보수 단일화는 끝내 성사되지 못한 분위기다. 같은 조사를 살펴보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묻자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6%로 '필요하다'(33%)보다 2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거센 설전을 이어갔다.
삭발 투혼을 불사하며 완주 의지를 내비친 박 후보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하며 "가짜 보수인 주제에 국민의힘 이름 훔쳐 쓰려고 하는 게 딱하다. 무소속 (후보) 뽑으면 당내 분열이라는 비극을 반복하며 이재명 정부의 폭주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주시라"며 "박 후보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 폭주 돕는 표가 된다"고 맞불을 놨다.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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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